증권 증권일반

넘치는 유동성, 이젠 우주까지…우주 관련株 급등

뉴시스

입력 2021.01.22 15:23

수정 2021.01.22 15:23

증권가 "우주 정책 모멘텀 발생, 관심 가져야"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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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시중에 풀린 자금의 영향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이젠 우주 진출에 대한 꿈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시작으로 우주섹터 종목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증권가는 정부의 우주부품 국산화를 바탕으로 올해 시장에 우주 정책 모멘텀이 꾸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21일 종가 기준) 쎄트렉아이는 111.25% 급등했다. 이는 우주산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같은 기간 인텔리안테크(60.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7.71%), AP위성(28.78%), 한국항공우주(23.06%)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위 종목들 역시 우주섹터로 분류되는 종목들이다.

우주섹터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바로 지난 14일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ARK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우주 탐사기업 ETF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ARK 자산운용은 ‘혁신 성장’ 테마 ETF를 액티브하게 운용하면서 영향력이 커진 운용사다. 지난해 여름부터 ARK ETF로 자금 유입이 급격하게 진행됐으며 ‘Global Top 10 ETF Inflow’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1월 기준으로는 블랙록 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의 급등이 나타난 바 있다. 우주탐사 기업으로 알려진 버진 갤럭틱과 맥사 테크놀로지가 20% 급등하는 현상이 나온 것이다.

증권가는 이번 현상에 대해 유동성이 많아지면서 꿈도 함께 커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투자자들의 꿈이 커졌고 이 변화를 영민하게 포착한 자산운용사가 나왔다는 것이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우주라는 테마에 가장 대표적인 해외 기업은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버진 갤럭틱인데 현재 상장한 회사가 버진 갤럭틱 뿐이다. 그래서 ARK가 우주 관련 테마 ETF를 SEC에 승인 요청을 보냈다는 소식에 버진 갤럭틱 주가가 하루에 20% 가까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인터넷 통신 사업부인 스타링크의 상장 가능성이 대두되는 중"이라며 "우주 여행, 인공위성을 통한 인터넷 통신, 우주 데이터 사업 확장 등 성장과 혁신에 잘 어울리는 테마로 우주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소식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우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불고 있다.
정부가 첨단 우주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2022년 우주개발계획을 발표했다"며 "정부는 전략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발사체·위성본체·위성탐재체 기술 자립화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중이 높은 스페이스 파이오니아 사업에 10년간 2115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점에서 주목한다"면서 "올해에도 첫 국산 정지궤도 통신위성인 천리안 3호개발과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 등도 예정돼 있어 국내외로 우주 정책 모멘텀이 꾸준히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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