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질환과 음식] 우유 섭취, 성인 근감소 예방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3 05:00

수정 2021.01.23 05:00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유를 하루 한 잔 이상 섭취하면 성인의 근감소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이준혁·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은 2008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2014년~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한국인유전체역학 조사 자료를 분석해 성인의 하루 1회 이상 우유 섭취와 근육량 및 근력 유지 사이의 연관성을 밝혔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성인에 있어 하루 1회 미만 우유 섭취 군은 하루 1회 이상 우유 섭취 군에 비해 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9년 동안의 추적 관찰을 바탕으로 한 코호트 연구(요인 대조 연구)에서도 우유를 하루 1회 이상 섭취한 군이 하루 1회 미만 섭취한 군보다 근육량이 꾸준히 높았음을 확인했다.

노화에 큰 영향을 받는 성인 근감소증은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의 대사 질환과도 깊이 연관돼 있다.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권장된다.


하지만 60세 이상 성인 남녀 조사에 있어 남성의 47.9%와 여성의 60.1%는 권장 식이 허용량(RDA)보다 낮은 수준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우유 섭취는 동물성 단백질 보충에 큰 도움이 된다. 또 우유 단백질의 20%는 조청 단백질로 필수 아미노산인 루신, 이소루신, 발린의 함량이 높고 2시간 내로 빠르게 소화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적절한 우유 섭취는 성인의 단백질 권장 식이량을 충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권유진 교수는 "우유에는 양질의 단백질,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어 하루 한 잔 이상의 우유 섭취는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이번 연구는 우유가 우리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 성인에서 우유 섭취 빈도와 근육량 및 근력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으로 SCI급 국제학술지인 유럽영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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