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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설정 후 수익률 615%’ 국내 최장수 배당주 펀드 [이런 펀드 어때요?]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4 17:22

수정 2021.01.24 17:22

베어링고배당주식형펀드
기업 배당 매력도 최우선시
긴 안목으로 높은 수익 기대하는
개인·퇴직연금 투자자에게 추천
‘2002년 설정 후 수익률 615%’ 국내 최장수 배당주 펀드 [이런 펀드 어때요?]
베어링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베어링고배당주식형펀드'는 2002년 4월 설정된 국내 최초 공모 배당주 펀드다. '원조' 배당주펀드인만큼 장기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시장 금리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익과 배당이 성장하는 고배당 기업의 경우, 변동성은 낮게 유지하면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을 지속하는 특성이 있다. 또한 배당수익의 재투자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긴 안목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투자자들이라면 주목할 만 하다.

■국내 원조 배당펀드로 자리매김

2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베어링고배당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2.75%, 46.11%에 달한다. 2002년 설정이후 성과는 615.96%을 기록 중이다.


이 펀드의 운용역인 김지영 주식운용본부 매니저는 "국내 최장수 배당주 펀드인 만큼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사이클을 경험했고 긴 기간 동안 훌륭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어링 고배당 펀드는 기업의 '배당 매력도'를 최우선으로 투자한다는 철학 및 원칙을 펀드 설정 시점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고수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의 특징은 탄탄한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배당을 늘려나갈 수 있는 기업에 투자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일반 배당주 펀드와 차별점을 지닌 것이다.

현재 펀드내 상위 10개 보유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POSCO, 현대차2우B, SK하이닉스, KT&G, LG화학우,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KB금융 등이다.

김 매니저는 "특정 테마나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펀더멘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종목을 선별한다"며 "베어링만의 가치평가 모델(Valuation Model)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과 성장성 및 가치가 확보된 투자 대상군을 확보하고 이중에서도 배당수익률이 높고 내재가치가 우수한 종목에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배당주 투자 매력 더 높아질 것"

올해 장세 전망에 대해선 종목별 실적 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매니저는 "작년에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였다면 올해는 종목별 실적 장세가 예상된다"면서 "지수 자체보다는 경기와 금리의 방향성에 따른 업종별, 스타일별 차별화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배당에 대한 무관심이 배당주의 저평가 심화를 낳았다고 판단된다"면서 "2021년 1·4분기에 2020년 배당이 확인되면 본격적인 실적 차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 시장은 당분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을 이어나갈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연초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 기업실적 및 실물경제지표 개선 정체 등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매니저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유입되며 전례 없는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투자 원칙과 철학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보다 긴 안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어링고배당펀드는 20여년간 운용되는 동안, 많은 단기 성과의 부침을 이겨내고 시황에 흔들리지 않는 배당주 집중 투자로 중장기 꾸준한 성과를 보여줬다"며 "향후에도 배당주 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배당주다운 배당주 투자를 지향하며 이를 통해 꾸준한 초과 성과를 추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저평가 된 고배당주 위주로 운용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기업 재무 역량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가늠이 안되는 상황이어서 배당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올해는 배당 가시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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