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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아파트 꼭 산다"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 '역대 최고'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5 09:02

수정 2021.01.25 09:20

수도권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1.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뉴스1
수도권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1.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2월 설 연휴 전 주택공급을 예고했지만 이번 공급 대책도 '공공' 중심이 예고되면서 시장은 매수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11일보다 1.9p 상승한 117.2로 나타났다. 2012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다.

매매수급지수는 수급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아 '매도자 우위' 시장이라는 의미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줄곧 100 이상을 유지해왔다.
반 년이 지난 현재, 이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수도권 매물 부족 현상이 극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도 109.2로 지난 11일보다 1.3p 상승해 지난해 8월 3일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매물 기근'이 이어지면서 아파트값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이 매주 집계하는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 18일 0.31%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부동산업계는 정부가 2월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 발표를 예고했으나 수요자들은 이에 아랑곳 않고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정책 불신에 더해 예고한 공급 대책이 시장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설 연휴 전인 2월 초에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 역세권 고밀도 개발 등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특히 서울 시내에서 공공 부문의 참여와 주도를 더 늘리고 공공재개발, 역세권 개발, 신규 택지의 과감한 개발을 통해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뛰어 넘는 부동산 공급을 특별하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부동산 정책 기조를 규제에서 공급으로 선회했으나 공급의 주체가 규제 완화에 따른 임대 중심의 공공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사진=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사진=뉴스1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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