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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UN평화유지 장관회의 12월로 연기..대면회의 개최 의지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5 14:34

수정 2021.01.25 14:34

올 4월 개최 예정이었던 회의 12월 연기
정부, 장관회의 대면 추진 의지 드러내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준비위원회 3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5.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준비위원회 3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5.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4차 UN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12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2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UN 평화유지 장관회의 준비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가급적 대면으로 회의를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제4차 장관회의는 오는 4월 8일~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강 장관은 "12개 공동 의장국을 비롯한 다수 유엔 회원국들은 우리의 연기 결정을 현명하고 신중한 조치로 평가했다"면서 "추가적인 시간적 여유도 확보된 만큼 보다 내실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여러 부처와 기관이 만전의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현재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백신 공급으로 차츰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한 해를 거치고 올해 말 개최될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국제사회가 국제 평화와 안전이라는 공공재를 한층 확충해나가는 다자협력의 새 출발점으로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올해 말 개최되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난 2차 위원회에서 결정한 회의 개최 시기에 유엔 및 공동 의장국도 적극 동의했는데, 이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의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서 장관은 "대통령께서도 신년사를 통해 강조하셨듯이 우리는 당당한 중견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다 해야한다"며 "올해 개최되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국제 평화를 위한 한국의 역량과 역할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평화 투어 전시회는 회의 참석자는 물론 우리 국민들에게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과정과 성과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준비위원회 회의에는 외교부와 국방부 외에도, 국무조정실, 국가정보원,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 유관부처 관계자들이 대면·화상으로 참석했다.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150여 개 재정·병력 공여국의 외교·국방장관 등 최고위급이 참석하는 유엔의 평화·안보 분야 최대 회의다. 154개국 국방·외교장관과 국제기구 대표, 민간 전문가 등 약 1300명을 초청해 평화유지활동 현안을 논의하고 이에 기여할 수 있는 각국 공약을 발굴, 점검하기 위해 출범했다.
2016년 9월 영국에서 열린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2017년엔 캐나다에서, 2019년엔 유엔본부에서 개최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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