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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박막 태양광모듈 국산화 첫 성공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5 14:10

수정 2021.01.25 14:10

가볍고 유연한 태양광모듈 KS인증 획득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25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 한국산업규격(KS) 인증을 획득한 박막 태양광 모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25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 한국산업규격(KS) 인증을 획득한 박막 태양광 모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최초로 박막 태양광 모듈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모듈은 가볍고 유연한 특징의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화합물 반도체 태양전지다.

25일 한수원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및 중소기업 솔란드와 함께 박막 태양광 모듈 기술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고 한국산업규격(KS)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의 이번 기술 개발은 중소기업, 연구기관과 협력 모델로 추진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한수원 측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 및 태양광 산업 생태계 발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CIGS 박막 태양광 모듈은 기존 실리콘 태양광 모듈보다 발전효율은 약 15% 정도 낮지만 가볍고 유연해 설치가 용이하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부터 공동연구 수행기관 에너지기술연구원 내부 건물 지붕에 3kW 규모로 박막 태양광발전을 실증 중이다. 또 올해 상반기 중 건물의 수직 벽면을 활용한 3kW 실증, 건물 지붕에 10kW 규모의 실증설비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한수원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등 정부 정책에 맞춰 건물에 적용하는 태양광발전 사업(BIPV)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CIGS 박막 태양광모듈은 일본과 유럽 등 태양광 모듈 선도 국가에서만 상용화된 기술이다. 국내에서 자체 모듈화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국산화로 태양광발전 적용입지 다변화로 새로운 태양광시장 개척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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