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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 이수현씨 20주기 추모식 내일 도쿄서 거행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5 14:44

수정 2021.01.25 14:44

코로나19 사태로 소수만 참석 
고인의 삶 담은 영화 '카케하시' 온라인 상영회  
의인 이수현씨의 생전 모습. 고 이수현씨 추모 사이트에서 캡쳐.
의인 이수현씨의 생전 모습. 고 이수현씨 추모 사이트에서 캡쳐.

【도쿄=조은효 특파원】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일본 유학 중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씨(1974∼2001년 )의 20주기 추도식이 26일 도쿄 신주쿠에서 열린다.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고인은 2001년 1월 26일 도쿄 신주쿠 JR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남성을 구하러 카메라맨인 일본인 세키네 시로씨와 함께 선로에 뛰어들었다가 함께 목숨을 잃었다. 올해 고인이 떠난 지 20년.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으로 인해 올해 추도식에는 소수만 행사에 참석한다. 이 씨의 어머니 신윤찬씨(72)또한 코로나 확산으로 외국인 입국이 금지됨에 따라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메시지로 대신하게 됐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추도식에 정세균 총리 명의로 조화를 보내고, 입국 후 격리 중인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는 영상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오후 부산 동래구 동래중학교에서 의인 이수현 씨의 어머니가 모교에 건립된 추모비를 어루만지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의인 이수현 씨(26세)는 2001년 겨울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기 위해 일본인 사진작가 세키네 시로(당시 47세)와 함께 선로를 뛰어들었으나 열차를 피하지 못해 3명 모두 숨지는 참변을 당했다. 뉴스1
지난 22일 오후 부산 동래구 동래중학교에서 의인 이수현 씨의 어머니가 모교에 건립된 추모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의인 이수현 씨(26세)는 2001년 겨울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기 위해 일본인 사진작가 세키네 시로(당시 47세)와 함께 선로를 뛰어들었으나 열차를 피하지 못해 3명 모두 숨지는 참변을 당했다. 뉴스1

이번 추도식은 신주쿠 한국상인연합회가 주최하고, 고인의 모교인 아카몬카이 일본어학원, 그리고 고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LSH아시아장학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고인의 이름 이니셜을 딴 'LSH아시아장학회'는 일본어 학교에서 공부하는 한국인과 동남아시아 유학생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올해 수혜자가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한·일 가교로서의 고인을 삶과 뜻을 기억하기 위해 대사관 유튜브 채널(youtube.com/kankantube)을 통해 고인의 삶을 담은 영화 '카케하시'의 온라인 상영회를 이달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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