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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사시생 폭행 의혹'엔 "사실과 달라"..檢 인사는 '조만간'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5 15:33

수정 2021.01.25 15:33

/사진=뉴시스화상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사법고시 준비생 폭행 의혹 등의 리스크를 안고 인사청문회에 임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박 후보자는 장관 임명 이후 조만간 검찰 간부 인사도 단행할 계획임을 밝히며 검찰개혁의 새로운 청사진을 예고하기도 했다.

■'사시생 폭행' 의혹 "사실과 달라"
25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는 사법시험 준비생 폭행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사시를 존치해달라고 읍소하는 고시생들에게 개인정보보호법 운운하고 폭언과 폭행을 한 것이 후보자가 살아온 약자를 위한 정치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사실 관계가 그와 같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사법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2016년 11월 서울 영등포구 소재 박 후보자 오피스텔 앞에서 한 고시생이 박 후보자에게 사시 존치 관련 면담을 요구했다가 박 후보자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폭행 의혹을 부인하며 오히려 자신이 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유감스럽게도 대표자라는 분이 청문 기간 중에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해서 현재 사건이 계류 중"이라면서도 "예의는 상대방이 예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 아파트에도 아내 혼자 있는데 밤에 사시존치를 주장하는 분들 5~6명이 나타나 아내가 어마어마하게 놀랐다"며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둘째 아이 등굣길에도 피케팅을 하며 나타났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그러나 "박 후보자가 가진 약자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는 일"이라며 "사시 존치를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밤에 후보자의 숙소에 찾아갔던 그 고시생들을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빠른 인사 약속.."형사·공판부 우대"
박 후보자는 장관 임명 이후 빠른 시일 내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형사·공판부 검사를 우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후보자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사 관련 질문에 "장관으로 임명될 기회를 허락해준다면 조만간 인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자는 "(법무부에) 조국 전 장관, 추미애 장관을 통해 이뤄진 인사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그 인사의 대원칙에 저는 비교적 찬성했고 이 자리에서도 높이 평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형사·공판부 (검사) 우대는 앞으로 우리 검찰이 수사권 조정을 통해 앞으로 다뤄야 할 주 포인트, 즉 인권과 적법절차, 사법적 통제라는 3가지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현임 장관들이 이어온 인사의 대원칙을 존중하고 더 가다듬겠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임기 중 마지막 인사로 지난 21일 검찰 평검사 인사를 발표했다.
검사장과 차장·부장검사 등 간부 인사는 후임 법무장관 취임 뒤 이뤄질 전망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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