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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고양이 구조사 음성…"사람 전파 가능성은 낮아"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5 15:19

수정 2021.01.25 15:19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의 구조사와 돌봄시설 인력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동물로부터 사람으로 전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첫 코로나19 감염 고양이는 돌봄 인력이 예방을 위해 보호구를 착용하고 돌보고 있다며 "구조자와 돌봄 인력에 대한 선제적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됐고, 돌봄시설 내에서 분리시킨 다른 고양이들과 돌봄 인력의 증상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고양이는 경남 진주시 기도원에 머물던 한 모녀가 기르던 고양이 3마리 중 한 마리다. 주인 모녀가 코로나19 확진 후, 고양이들을 별도 장소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감염여부 확인을 위해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고양이 상기도 검체로 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동물 중 첫 양성 사례다.

감염경로는 '사람(주인)으로부터 반려 고양이에게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며, 반려동물 돌봄시설 내 고양이 간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다른 고양이와 분리했다.

방대본은 이어 "국내에선 반려동물 확진이 이번이 처음이지만, 국외에선 드물게 보고된 바 있다"며 "현재까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키는데 동물은 의미있는 역할을 한다는 근거는 없고, 동물로부터 사람으로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방대본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반려동물 관리지침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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