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당대회서 지위 낮아진 김정은 동생 김여정
통일부, '실질적 영향력' 유지하고 있다고 관측
통일부, '실질적 영향력' 유지하고 있다고 관측
[파이낸셜뉴스] 통일부는 북한 제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의 직급이 낮아졌지만 실질적 영향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예측했다. 25일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8차 당대회를 통해 김 부부장의 지위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대외적으로 직급이 낮아진 것에 대해 이 같은 설명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당대회 당 지도기관 선거에서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보다 낮은 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당 제1부부장에서 당 부부장으로 강등됐다.
이 당국자는 "김 부부장이 대외적으로 직급이 낮아졌지만 당 중앙위원회 위원 서열은 아직도 20위 이상을 지속하고 있고, 그가 맡았던 역할을 누가 대체했다는 소식이 없기 때문에 관련 역할을 지속해서 맡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부부장은 지난 12일 우리 군 당국이 당대회를 기념해 북한의 열병식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한 것에 대해 "경사스러운 행사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특등 머저리', '기괴한 족속'이라는 표현을 쓰며 맹비난하는 담화를 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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