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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박막 태양광 모듈 국산화 첫 성공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5 18:14

수정 2021.01.25 18:14

기존 실리콘 태양광 모듈보다
발전효율 15% 낮지만 설치 쉬워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여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25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 한국산업규격(KS) 인증을 획득한 '박막 태양광 모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25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 한국산업규격(KS) 인증을 획득한 '박막 태양광 모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최초로 박막 태양광 모듈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 모듈은 가볍고 유연한 특징의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화합물 반도체 태양전지다.

25일 한수원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및 중소기업 솔란드와 함께 박막 태양광 모듈 기술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고, 한국산업규격(KS)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의 이번 기술개발은 중소기업, 연구기관과 협력모델로 추진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한수원 측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 및 태양광 산업 생태계 발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CIGS 박막 태양광 모듈은 기존 실리콘 태양광 모듈보다 발전효율은 약 15% 낮지만 가볍고 유연해 설치가 쉽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부터 공동연구 수행기관 에너지기술연구원 내부 건물 지붕에 3㎾ 규모로 박막 태양광발전을 실증 중이다. 또 올 상반기 중 건물의 수직 벽면을 활용한 3㎾ 실증, 건물 지붕에 10㎾ 규모의 실증설비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한수원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등 정부 정책에 맞춰 건물에 적용하는 태양광발전사업(BIPV)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CIGS 박막 태양광 모듈은 일본과 유럽 등 태양광 모듈 선도국가에서만 상용화된 기술이다. 국내에서 자체 모듈화 기술개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국산화로 태양광발전 적용입지 다변화로 새로운 태양광시장 개척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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