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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골프협회 제19대 이중명회장 취임.."K-골프의 위상을 널리 알리겠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6 13:05

수정 2021.01.26 14:03

금강산에 2025년 세계 팀골프선수권대회 유치
골프에만 붙은 개별소비세 감면 위해 노력할 것
시도협회.산하 연맹과의 균형 발전 지속적 모색
협회 재정 자립 위해 브랜드 마케팅 강화 주력
진천 선수촌에 골프 국가대표 훈련 시설 확보 

제19대 대한골프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중명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GA
제19대 대한골프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중명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GA
[파이낸셜뉴스]대한골프협회(KGA)는 2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2021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제19대 대한골프협회장에 당선된 신임 이중명 회장에 의해 진행된 대의원총회에서는 2021년도 사업 계획 및 예산 보고를 시작으로 8개 골프장 회원 가입, 2020년도 사업 결과 및 회계 결산, 제19대 임원 선임,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 및 위원 선임, 명예회장 추대 건이 상정되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날은 제16, 17, 18대 회장을 지낸 허광수 회장의 이임식과 지난 12일 대한골프협회 사상 첫 경선으로 당선된 제19대 이중명 회장의 취임식도 진행됐다. 최근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 25인과 외부인사 약간명, 임직원 등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취임식은 열렸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골프는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우리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K-골프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러한 한국골프발전을 위해 협회를 훌륭하게 이끌어 온 전임 회장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첫 경선를 통한 당선이라 개인적으로는 매우 기쁘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임기 동안 다섯 가지의 큰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선 아난티 금강산 골프장에 IGF(국제골프연맹)가 주최하는 세계아마추어골프팀선수권대회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선수권은 1958년(여자팀 1964년)에 창설된 아마추어 최고 권위의 대회로 2022년 IGF 총회에서 2025년 개최지 선정을 논의한다.

이중명 회장은 "리우올림픽에서의 값진 금메달 획득과 국가대표 출신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지금이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최적기라 생각한다"면서 "이와 연계해 남북화해 무드 조성의 첫 걸음으로 아난티 금강산 골프장에서 대회가 개최된다면 국가적으로도 매우 큰 시너지를 얻게 될 것이다. 대회 유치를 위해 정부 관계부처와 현재 협의 중이며 협회에서도 TF팀 꾸려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골프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협회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골프가 사치 운동이 아닌 대중스포츠임을 확고히 하기 위해 골프에만 남아있는 개별소비세 감면을 위해 다각도로 힘쓰겠다고 했다. 그리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프 유망주들을 위해 대회 그린피 지원 등 다양한 지원체계도 마련할 것이라 했다.

시도협회 및 산하 연맹과의 균형 발전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많은 골프인이 협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임원진 구성이나 주요 정책 수립 시 각계각층의 원로와 전직 선수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발족해 국내 골프산업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협회의 재정 자립과 위상 강화를 위해서도 발벗고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것을 위해 내셔널타이틀 ‘오픈대회’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남여 한국오픈의 기업 스폰서 의존을 탈피하고, 대회 수입을 통한 수익 창출로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인재 양성에 발 벗고 나서겠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대한체육회와 협력해 진천선수촌에 골프 선수단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골프 연습장과 트레이닝 시설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에 정규 18홀 코스와 골프 박물관을 갖춘 트레이닝 센터를 개발하여 골프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수선수 확보와 경기력 유지를 위해 2000년대 초에 추진하다 중단된 국군체육부대에 골프 국가대표선수단 창단을 재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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