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해운대 'KTX-이음' 부분 개통으로 '치유·힐링 여행코스' 각광
[파이낸셜뉴스] 서울 청량리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3시간만에 주파하게 될 '중부내륙 고속철도'가 부분 개통됨에 따라 중앙선 소백산 일대가 치유·힐링 여행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수도권과 부산에서 열차로 1시간 3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힐링 여행코스가 많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부분 개통으로 운행에 들어간 중부내륙 고속철도 'KTX-이음' 열차는 서울 청량리에서 서원주와 제천, 영주 등 8개역을 거쳐 안동까지 2시간만에 주파한다.
이 열차는 현재 복선화 공사가 진행 중인 도담에서 신경주 구간과 신경주에서 포항을 거쳐 신해운대, 부전역까지 이어질 경우 청량리에서 부산까지 3시간6분만에 도달해 새로운 '관광 루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경북지역 최대 컨벤션시설로 꼽히는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가 오는 9월 '2021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개최 시기에 맞춰 조기 운영에 들어갈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결정적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행사 부도로 지난 12년 동안 방치돼 온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가 지난해 새 주인을 만나 현재 시설 유지보수 중인 상태다. 이 리조트는 이앤씨건설㈜이 지난 2007년 영주 가흥동과 아지동 일대 21만7450㎡에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착공한 콘도미니엄, 워터파크 시설 등을 갖춘 휴양시설이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8년 8월 건설사가 부도 처리됐다가 2010년 공사를 재개했지만 다시 3개월 만에 재차 부도를 냈다.
이후 부도 6년만에 근로복지공단이 강제경매를 신청하면서 낙찰과 재경매를 반복하다 지난해 1월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주)에 최종 인수됐다. 콘도미니엄, 워터파크 시설에 대한 공사비는 100% 확보된 상태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주)는 탄탄한 자금력과 신뢰성을 갖춘 국내 중견 건설업체 (주)신태양건설(회장 박상호) 계열사로 '힐링·치유 관광도시'를 표방하는 영주시 발전에 거는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경북 영주에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4일간 '2021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열리게 돼 '치유·힐링 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 엑스포 사업에는 시비 151억원을 비롯해 163억8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엑스포 개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2500억원, 부가가치 유발 1000억원, 고용창출 2800명에 이르는 등 영주시 경제 전반에 엄청난 직·간접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엑스포 기간 국내외 관광객들의 방문 인원이 수천명에서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주시 관내에는 대규모 숙박시설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 조기 개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관계자는 "10년 넘게 방치되고 객실수가 388개에 이르는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를 엑스포 숙박시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경북도와 영주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조치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가 완공되면 한우와 인삼, 유황온천이 어우러진 '치유·힐링 관광도시 영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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