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작년 RV 판매비중 첫 50% 돌파…세단 줄고 SUV 늘고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7 09:44

수정 2021.01.27 09:44

신차 2대 중 1대는 RV
승용차 수요 세단에서 RV로 이동
5년간 비중 10.9%포인트 늘어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GV80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팔린 신차 2대 중 1대는 RV차량일 정도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2015~2020년 5년 간 국내 승용차시장의 차급별 수요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RV 판매 비중은 2015년 41.4%에서 지난해 52.3%로 10.9%포인트 급증했다. 반면 세단 판매 비중은 2015년 58.6%에서 47.7%로 떨어졌다.

미국 및 유럽연합(EU) 등 해외시장에서도 RV 비중 증가, 세단 비중이 감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 추세다. 미국은 세단 비중이 2015년 43.2%에서 작년에는 23.5%로 낮아졌고, 반면 RV 판매량은 76.5%까지 높아졌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비롯한 RV차량은 소형 SUV 뿐만 아니라 여유로운 공간과 편의성을 갖춘 대형 SUV 수요 증가, 싼타페 및 쏘렌토 등 중형 SUV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점유율이 크게 늘어났다.

소형 SUV는 2015년 티볼리를 시작으로 스토닉, 셀토스, 니로, 코나, 트레블레이저, XM3 등 다양한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SUV는 팰리세이드를 비롯 GV80 등 고급 차종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반면 세단 시장에서 경차와 소형차 비중은 지난해 15.7%로 5년간 13.1%포인트 하락한 반면, 대형차는 2014년 14%에서 지난해 19.8%로 5.8%포인트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경차, 소형차의 판매비중 감소는 SUV 또는 중형이상 세단으로의 선호도 변화 등으로 인한 수요 위축과 차량가격이 중형차 및 대형차 보다 낮아 우리 기업들의 높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생산이 위축된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경우 소형 및 대형 차량 매출액을 비교해 보면 소형 모델이 대형 모델보다 매출액이 30.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 그랜저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대형차 판매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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