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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유전체 데이터 플랫폼 구축…K-뷰티 혁신 종합전략 발표

뉴스1

입력 2021.01.27 13:38

수정 2021.01.27 13:38

K-뷰티 혁신 종합전략 산업 주기별 주요 과제(보건복지부 제공)© 뉴스1
K-뷰티 혁신 종합전략 산업 주기별 주요 과제(보건복지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정부가 K-뷰티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산업 전주기 지원에 나선다. 국가별 피부·유전체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화장품 제도화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출 다변화를 위한 국가별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K-뷰티 혁신 종합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해 발표했다.

이번 종합전략에는 지난 2019년 12월 발표한 'K-뷰티 미래 화장품 육성방안'의 성과분석을 통한 성과 및 한계를 평가하고, 화장품산업 혁신 가속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구체화·확대 전략을 수립했다.



K-뷰티는 혁신적 제품과 한류 확산을 토대로 세계 화장품 수출 4위 국가로 성장했고,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연간 수출 실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규모는 2020년 7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5.3%가 증가했고, 무역수지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0년 화장품 제조업 관련 일자리는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했다.

그러나 중소·영세 기업이 다수인 산업구조와 기초소재 및 원천기술 부족, 중화권 위주 수출이 지속적 성장의 한계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화장품산업을 지속 가능한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Δ지속 가능한 K-뷰티 혁신기술 개발 ΔK-뷰티 산업생태계 조성 Δ규제개선을 통한 기업활동 제고 Δ전략적 해외진출 지원 등 4대 혁신전략을 마련했다.

◇국가별·인종별 유전체 정보 플랫폼 구축…ICT-뷰티 융합 R&D 추진

정부는 국가별·인종별 피부특성 및 유전체 정보를 수집·분석·활용할 수 있는 피부-유전체 플랫폼을 구축해 주요 수출국가별 피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화장품 개발 인프라를 지원한다.

현재 베트남 200명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시범사업을 오는 2025년까지 9개국 8200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집·분석된 피부-유전체 빅데이터는 데이터 기반 K-뷰티 기업 컨설팅에 활용되고 향후 유전체 맞춤형 화장품 소재 연구개발(R&D)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또 기초·범용 소재 국산화 및 정보통신기술(ICT)-뷰티 융합기술 개발을 위한 중장기 대규모 R&D 사업 지원을 추진한다. 현재 2022년까지 284억원, 26개 과제를 통해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3년 이후에는 대규모 국가 화장품 R&D 추진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기획연구를 수행 중이다.

아울러 국내 생물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고,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하거나 재활용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화장품 용기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K-뷰티스쿨 통한 전문교육 실시…맞춤형화장품 활성화 위한 제도 개선

K-뷰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활용해 정부 차원의 '국제 K-뷰티 스쿨'을 설립해 해외연수생을 포함한 연간 최대 8400여명의 뷰티서비스(피부관리·헤어 등)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연구개발, 해외 인허가, 수출 절차 등 화장품 산업 전주기에 대한 기업 맞춤형 종합 컨설팅을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해 기업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한다.

화장품산업육성법(가칭) 제정을 추진해 화장품산업 육성의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해 연구 및 진흥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신설된 '맞춤형화장품판매업' 활성화를 위해 임시매장 신고절차를 간소화하고, 조제관리사 자격을 취득한 맞춤형화장품판매업자가 하나의 판매장에서 조제관리사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겸직을 허용하는 등 조제관리사 고용부담을 완화한다.

화장품 고유 특성을 고려해 표시·기재 사항의 유연한 적용 등 규제 합리화를 통해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촉진한다.

'고형비누' 같이 포장을 제거하고 반복사용하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1차 포장 기재의무 완화를 추진하고, 새로운 형태 제품 특성에 맞게 '사용상 주의사항'을 기재할 수 있도록 개선을 추진한다.

◇신흥경제권 국가 진출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명동·홍대에 K-뷰티 홍보관 조성

화장품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한 국가별 맞춤형 진출 지원을 실시한다.

수출 유망국가에서는 현지 유명 매장과 홍보 공간(팝업부스)·판매장 연계 및 e-커머스 플랫폼에서의 온라인 행사(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한국 화장품의 입지를 강화한다.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경제권역에 진출하는 기업에는 국제 무역협정 활용방안, 인허가 획득지원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국제화장품규제조화협의체(ICCR) 정회원으로서 우리나라의 기준·제도를 국제 기준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또한 아세안 국가(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의 화장품 담당 공무원을 초청해 국내 화장품 규제·제도(맞춤형화장품 및 기능성화장품 제도 등) 교육 훈련을 통해 국내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한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인기지역(명동, 홍대 등)에는 K-뷰티 체험·홍보관을 신설해, 연간 600개 중소기업의 3000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K-뷰티 대표공간을 조성한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민간의 역량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면 K-뷰티 산업은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으로의 자리매김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에 수립한 종합전략을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을 통해 K-뷰티 산업의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