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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60억 '인민날두' 한광성 유엔 대북제재로 북한행

김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7 14:16

수정 2021.01.27 14:16

카타르 알두하일 소속 한광성 북한 귀국 예정
유엔 대북제재 영향으로 북한으로 돌아가야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 /사진=뉴스1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 호날두(인민날두)’로 불렸던 북한의 축구 스타 한광성이 해외 생활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북한 해외 노동자를 일괄 추방하는 취지의 유엔 대북제재가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축구팀 알두하일 소속이었던 한광성은 지난해 9월 방출됐다. 원인은 대북제재였다. 이후 한광성은 새로운 팀을 물색했지만 받아주지 않으면서 북한으로 돌아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광성은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하며 '인민날두’로 불렸다.
유벤투스FC와 안정환도 몸담았던 AC 페루자, 칼리아리 칼초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유벤투스로 이적할 당시 한광성의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67억원)였다.

이외에도 마지막 소속팀 알두하일이 한광성을 영입할 때 한화 64억원 수준의 이적료도 지급했다. 한광성은 가디언이 선정한 세계축구 유망주 50명 안에 이승우와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9년 제17회 AFC아시안컵에서는 북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결국 한광성에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의결한 것이 직격탄이 된 셈이다. 앞서 유럽에 진출한 북한 선수 박광룡과 최성혁도 ‘외화벌이 노동자’로 규정돼 제재 대상에 올라 방출된 바 있다.


이탈리아의 유명 북한 스포츠 전문가 마르코 바고치씨는 “(한광성이) 지난해 11월까지 새로운 해외리그 팀을 모색했고, 실제 말레이시아 리그 ‘슬랑오르FC’로 임대 이적 협상도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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