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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물' 노보그라츠, 韓 블록체인 기업 테라에 투자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8 09:30

수정 2021.01.28 09:30

티몬 신현성 창업자가 이끄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
블록체인 결제 및 탈중앙금융(디파이) 생태계 조성 
[파이낸셜뉴스] 미국 월스트리트 출신으로 가상자산 업계 거물로 손꼽히는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대표가 티몬 창업자 신현성 대표가 이끄는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테라에 투자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대표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며 테라에 대해 "샌드박스(혁신 실험장) 밖으로 나온 최초의 샌드박스 실험 중 하나"라며 "탄광 속 카나리아 같은 이들을 우린 항상 주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가 지난 2018년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마이클 노보그라츠가 지난 2018년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라는 총 2500만달러(약 276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갤럭시 디지털을 비롯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판테라 캐피탈, 해시드 등이 공동 참여했다.


테라는 동남아시아와 몽골 등지에서 블록체인 결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결제 시간을 일 단위에서 초 단위로 단축했고 최근 테라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일일 결제 건수는 9만회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물건 구매시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됐다는 사실을 알 필요없이 현지 편의점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결제할 수 있으며 테라 가상자산 지갑 이용자는 220만명이 넘는다.

테라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을 활용한 탈중앙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를 비롯해, 지난달 신규 블록체인 합성 플랫폼 '미러'를 출시하며 디파이 플랫폼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블록체인 상의 누적 수수료 기준으로 테라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간 1300만달러(약 143억원)의 수수료가 테라 플랫폼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성 테라 대표./ 사진=뉴스1
신현성 테라 대표./ 사진=뉴스1

특히 테라가 최근 내놓은 미러는 새로운 디지털 자산 투자 시장을 창초한다는 점에서 가상자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용자는 미러(Mirror) 플랫폼에서 애플, 구글, 테슬라, 넷플릭스,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미국 대표 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ETF)) 등 미국 주식시장 종목 가격을 따르는 토큰을 거래할 수 있다. 현재 총 2억 8000만달러(약 3000억원)의 자산이 미러에 예치돼 있다.


또한,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에도 테라의 블록체인이 쓰이고 있다. 사용자가 차이카드에 은행 원화계좌를 연동해 쓸 수 있는 서비스로, 결제 뒷단에 원화와 테라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테라KRT)간 변환 작업이 실시간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해시드 측은 "테라는 현실세계의 디지털화를 실현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며 "지금껏 결제 유즈케이스와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섹터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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