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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다시 불지핀 IM선교회… 거리두기 조정 최대변수 [코로나 확진자 500명대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7 18:19

수정 2021.01.27 18:19

IM선교회 관련 확진자 300명대
교육시설 23곳·연구소 17곳 운영
BTJ열방센터와 관련성도 조사
코로나 다시 불지핀 IM선교회… 거리두기 조정 최대변수 [코로나 확진자 500명대로]
코로나19의 대전 IM선교회발 전국 확산세가 우려되고 있다. 관련 단체인 광주TCS국제학교에서도 무려 110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고,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교육시설만 전국 23곳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도 전날 대비 205명 증가해 지난 17일(520명) 이후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IM선교회 관련 312명 확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59명 증가한 7만6429명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IM선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312명으로 파악됐다. 대전 IM 선교회 산하 비인가 대안 교육시설과 관련해 전일 대비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총 176명으로 증가했다.
IEM국제학교에서 학생 115명, 교사 21명이 확진됐으며 청년부 선교사양성과정(MTS)과 관련해 학생 36명, 교사 2명, 목사 부부가 감염됐다.

대전 IM선교회 관련 전국 산하지부에 대한 일제검사 요청에 따라 지난 23일 광주 북구 TCS 에이스 비인가 대안 교육시설에서 총 37명이 확진됐다. 또 지난 26일 광산구 TCS 비인가 대안 교육시설 총 135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총 110명(울산 1명 포함)이 확진됐다. 따라서 총 147명이 확진됐다.

하지만 IM선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아니고 광주 북구 교회2의 확진자가 전파한 것으로 나타나 IM선교회 TCS에이스 15명, 광산구 IM선교회 TCS 비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110명만 포함했다. 이외에도 경기 2명, 안성 2명, 용인 수지 교회 관련 7명 등이 IM선교회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또 방역당국은 IM선교회와 BTJ열방센터와 관련성도 조사하고 있다.

두 곳은 모두 기독교단체다. IM선교회는 2010년 마이클 조(본명 조재영)라는 한국인이 만든 선교단체로, 전국 11개 시·도에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비인가 교육시설 23곳과 연구소 17곳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정부는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에 기숙학원 및 종교시설 방역수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IEM국제학교, 광주 TCS국제학교 등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방역수칙을 마련한 것이다. 정부 수칙 적용에 따라 기숙형 대안교육시설은 종사자와 학생 입소 전 진단검사를 의무화하고 외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통학형으로 운영되는 교육시설은 교습·소모임이 전면 금지되며 식사와 숙박도 할 수 없게 된다.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최대 변수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IM선교회가 관련돼 있는 시설 40개소에 대해 전반적인 실태점검을 했고, 그중 32개가 운영 중인 것을 확인했다"면서 "광주와 경기도, 대전에서 확진자 수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선제검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현재 IM선교회 관련 전국 시설의 회원 명단을 확보해 검사를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IM선교회발 감염 확산은 29일로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결정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8.7명(21~27일)으로, 전날 기준으로 집계된 368.3명과 비교해 증가추세로 바뀌었다. IM선교회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400명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는 신규 확진자 추이 등 각종 방역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거리두기 완화 필요성을 검토해 왔다. 일주일 평균 확진자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IM선교회 감염 확산이 지속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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