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가 가장 컸던 지하철은 1호선으로 수송인원이 30% 이상 줄었다. 역은 외국인 관광객 급감의 영향으로 명동역의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런 내용의 '2020년 수송인원 분석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지난해 총 수송인원은 총 19억7912만명으로 전년(27억2625만명) 대비 7억4712만명이 줄어들어 감소폭은 27.4%를 기록했다. 일평균으로 보면 지난 2019년 746만9180명이었던 것이 지난해 541만9368명으로 줄었다.
공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면서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수송량 감소는 공사의 운수수입 급감으로 이어져 공사의 재정상황에 악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2019년 운수수입은 1조6714억 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7.0%가 줄어든 1조219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운수수입 감소분은 지난해 공사 총 적자 9872억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노선은 1호선으로 수송인원 감소율이 33.1%였다. 반대로 수소인원이 가장 적게 줄어든 노선은 9호선(2, 3단계 구간)으로 감소율은 18.8%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2호선 강남역으로 일평균 9만9841명이었다. 이어서 2호선 신림역(7만6064명), 잠실역(7만5631명) 순으로 나타났다.
수송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9호선 둔촌오륜역(일평균 1245명), 4호선 남태령역(1562명), 2호선 신답역(1607명) 순이었다.
전년 대비 수송인원 감소폭이 가장 큰 역은 4호선 명동역으로 58.4%가 감소했다. 이어 2호선 종합운동장역과 6호선 이태원역도 각각 -56.2%, -49.4%의 감소를 보였다. 명동역과 이태원역은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이 어려워진 영향이다. 종합운동장역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스포츠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요일별로 보면 평일 중 금요일이 일평균 633만명으로 가장 수송인원이 많았다. 반면 월요일이 604만명으로 다른 요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평일 평균치(620만명)의 절반 이하 수준(44.1%)인 274만명에 그쳤다.
한편 공사는 올 상반기 예정된 5호선 연장구간인 하남선의 완전한 개통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연말로 개통이 예정된 4호선 연장구간 진접선도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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