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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담은 '내가 사랑했던' 마지막 시리즈…"마법같은 순간"(종합)

뉴시스

입력 2021.01.29 14:10

수정 2021.01.29 14:10

넷플릭스 오는 2월12일 공개
[서울=뉴시스]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넷플릭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의 마지막 편 공개를 앞두고 배우들이 기대감과 아쉬움을 전했다.

할리우드 배우 라나 콘도어는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간담회에서 "몇 년간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복합적인 감정도 들지만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함께 만든 이 영화 그리고 영화가 만든 세계를 너무 사랑한다"며 "캐릭터와 그 세계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할 수 있다"고 돌아봤다.

이번 영화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의 마지막 3편이다.

서울과 뉴욕 여행에 이어 설레는 프롬까지, 신나는 고등학교 마지막 해를 보내는 '라라 진'이 '피터'와 꿈꿨던 대학 생활에 차질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라나 콘도어 "한국 첫 방문…만두·국수 8시간 동안 먹어"'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로 큰 사랑을 받은 라나 콘도어는 작품 전후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했다. 특히 그동안 백인 여성 위주였던 하이틴 영화의 주인공을 맡아 인식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시스]라나 콘도어.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라나 콘도어.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1.29. photo@newsis.com
라나 콘도어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기쁨이다. 제가 배우의 꿈을 꿀 때 언젠가 사람들에게 덜 외로운 느낌을 주고 아시아계 미국인이 주인공인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이 작품이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실질적 변화를 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더 다양한 사람들이 화면에 나오기를 바란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제가 제안받는 배역만 봐도 이 영화 이전과 이후가 많이 달라졌다. 제작사들이 다양성을 원하는 것 같아 기쁘다"며 "이러한 변화에 제가 아주 작은 역할 하나라도 했다면, 저와 비슷한 외모의 아이들이 저를 보고 배우의 꿈을 꿀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나 콘도어는 이번 작품 촬영을 위해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 그는 "오래된 것 같은 기분인데, 1년 조금 더 된 것 같다. 촬영 막바지에 한국에 가서 촬영했는데, 처음 방문한 것"이라며 "3편에서 세계관이 확장돼 한국에서 촬영한 것이 실감이 안 났다. 라라 진의 세계관도 성장한 게 감개무량하다"고 떠올렸다.

이어 "한국 화장품과 메이크업 등 K뷰티에 관심이 많은데 직접 쇼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음식과 문화, 사람들도 너무 멋지고 즐거웠던 기억"이라며 "한국의 촬영팀과 함께한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휴식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명소들에서 촬영해 관광을 같이 했다. (광장) 시장에서 만두와 국수를 8시간 정도 먹은 것도 행복했다"고 웃었다.

[서울=뉴시스]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1.29. photo@newsis.com

'피터' 役 노아 센티네오 "삶 변화시킨 영화…이 작품은 팬들 것"극 중 '피터'로 라나 콘도어와 로맨스 연기를 펼쳐온 노아 센티네오는 "피터는 라라 진을 만나 안식처를 찾았다고 느낀 것 같다. 단짝을 만나면 집처럼 그곳에서 떠나지 않고 오래 머무르고 싶지 않나. 그런 관계를 이루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노아 센티네오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 삶을 변화시킨, 엄청나게 풍부하게 만들어준 영화"라며 "그것은 (원작자인) 제니 한 작가님을 포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으로 가족, 친구들을 돌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며 "이 영화 덕분에 많은 제작진을 만날 수 있었고, 여러 대본을 받고 작품을 고를 수 있게 됐다. 사실 저의 전부가 이 영화에 빚을 졌다고 할 수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언제나 우리가 세트장에서 함께한 마법 같은 순간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서울=뉴시스]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1.29. photo@newsis.com
그는 "저와 라나 콘도어는 물론 배우와 제작진 모두 이 영화를 통해 가족이 됐다"며 "달콤쌉싸름한 감정이지만, 팬들은 영화에 만족할 거라고 본다. 이 작품은 팬들의 것이기 때문"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원작자 한국계 미국인 제니 한 "한국 아름다움 담아 행복"'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의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짝사랑했던 남자들에게 몰래 적었던 러브레터가 자신도 모르게 발송되면서 벌어지는 라라 진의 이야기를 사랑스럽고 설렘 가득하게 그려내며 인기를 끌었다.

제니 한은 "모든 사람들이 라라 진 캐릭터를 보면서 자신과 닮은 구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라라 진과 피터는 따뜻하고 선한 인물이기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많이 좋아해주지 않았나 싶다"며 "마지막 시리즈이지만 이별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 영화 속 인물들이 영원히 넷플릭스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니 한도 촬영 당시 한국을 방문한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최고의 경험이었다. 특히 남산타워 촬영 때 부모님과 가족들을 초대했는데, 작가로서의 삶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화면을 담을 수 있어 기뻤다. 한국 야구 경기를 보며 먹었던 치킨도 너무 좋았다"고 웃었다.

[서울=뉴시스]작가 제니 한과 배우 라나 콘도어.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작가 제니 한과 배우 라나 콘도어.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1.29. photo@newsis.com
아울러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으로 스토리텔링을 꼽기도 했다.

제니 한은 "(장점이) 너무 많은데 한국이 가진 스토리텔링이 특별하다"며 "한국 드라마를 보면 어떤 다른 콘텐츠에서 볼 수 없는 완성도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함께 웃고 울고 사랑에 빠지는데 그게 전 세계를 사로잡지 않았나 싶다. 방탄소년단 등 한국 음악과 K뷰티 등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이 모든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는 넷플릭스에서 오는 2월12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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