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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총리 "중국 백신, 가장 신뢰"...EU 최초 중 백신 승인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30 03:30

수정 2021.01.30 03:30

[파이낸셜뉴스]
한 의료인이 2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한 의료인이 2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헝가리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최초로 중국 시노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모더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공동 개발 백신을 사용 승인한 헝가리 의약당국은 이날 시노팜 백신 사용도 승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사용승인 발표 뒤 곧바로 시노팜과 100만회분 계약을 곧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또 헝가리가 현재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확보하고 있고, 조만간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도 확보하게 된다면서도 자신은 중국 백신을 기다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나는 중국 백신을 기다리겠다"면서 "내가 가장 신뢰하는 백신이 중국 백신이다"라고 말했다.

오르반은 "이 바이러스를 가장 오랫 동안 알아온 이들이 바로 중국인들"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백신이 어느 곳에서 왔느냐는 정치적인 이슈가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오르반은 "서방, 동방 백신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오직 백신들을 확보하고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면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면 결정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노팜 백신 초기 100만회분이 조만간 도착하면 3월부터 헝가리 시민 1000만명 가운데 88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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