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동구 '든든 한끼 누리소'…생계 어려운 주민 '기부 나눔'

뉴스1

입력 2021.01.31 10:02

수정 2021.01.31 10:02

든든 한끼 누리소(성동구 제공).© 뉴스1
든든 한끼 누리소(성동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성동구는 신축년 설을 맞아 생계가 어려운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든든 한 끼 누리소(所)'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자발적 기부와 복지사각 대상자가 자유롭게 이용하는 나눔 캠페인으로 2월 한 달간 휴일 없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집중 운영한다.

행당1동, 금호2-3가동, 성수2가1동, 용답동 주민센터 외부 4곳에 물품 진열대를 설치했다.

진열대에는 쌀, 즉석밥, 라면, 통조림, 김 등 식료품이 놓여있다. 코로나19와 한파 속에서 갑작스럽게 생계에 곤란을 겪는 성동구 주민들이 먹거리를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든든 한 끼 누리소' 운영을 위해 구 직원들도 기부에 적극 동참했다. 구청 복지정책과 사무실에 기부박스를 설치하고 직원들이 먹거리 등을 자율적으로 놓고 갈 수 있도록 했다. 구청 환경 미화원들도 기부물품을 가득 내놨다.

각 동 주민센터에도 기부 나눔박스를 설치해 주민들도 손쉽게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성동·옥수·성수 종합사회복지관 3곳과 성동자원봉사센터,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도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기업과 기관을 통해 기부받은 물품은 성동희망푸드나눔센터에서 수합해 관리한다.
초기 모집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먹거리들이 훈훈한 온기 속에 차곡히 쌓이고 있다.

기부 물품진열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도 지원에 나섰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 상인과 주민의 자발적 기부로 이루어지는 '든든 한 끼 누리소'를 통해 제도권 밖의 당장의 배고픔이 더 두려울 이웃에게 소중한 힘과 정서적 위로가 되고 생활 속 나눔 문화가 한 단계 성숙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