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오얏꽃 바탕위에 대한제국 황제 투구를 새긴 훈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2 09:50

수정 2021.02.02 09:54

고궁박물관 2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서양식 근대와 전통의 조합 
대한제국 순종황제 즉위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장 /사진=국립고궁박물관
대한제국 순종황제 즉위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장 /사진=국립고궁박물관

[파이낸셜뉴스] 배지형태의 훈장인 기념장 앞면에는 대한제국 상징인 오얏꽃(토종 자두꽃) 바탕 위에 고종과 순종황제가 착용했던 서양식 투구가 새겨져 있다. 투구 앞면과 옆면에도 오얏꽃 무늬 장식이 있다. 투구 정수리 부위에는 새 모양 장식이 있고 투각 방식으로 만든 챙이 달려있다. 조선 투구의 '봉황 옥 장식'과 조선 시대 전통 투구 양식을 차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한제국이 서양식 제도를 도입하면서도 대한제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특성을 상징한다.



대원수복을 입은 고종과 순종 /국립고궁박물관
대원수복을 입은 고종과 순종 /국립고궁박물관

이 기념장 유물은 1907년 순종황제 즉위를 기념해 만든 것이다. 국가행사때 황실 인물들과 문무관원은 예복에 훈장과 함께 이를 매달았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대한제국 순종황제의 즉위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장'을 2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부터 박물관 대한제국실에서 실물을 전시하고, 온라인(유튜브)으로도 소개한다.
박물관측은 지난 1월19일부터 개최하고 있는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특별전과 연계해 대한제국 서양식 군복과 훈장제도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