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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IT템]MZ세대 "나도 스타트업 주주" 비상장 거래 플랫폼 급부상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3 06:30

수정 2021.02.03 06:30

핀테크, 블록체인 등 기술력을 활용해 비상장주식 평가 및 매매 
비상장 주식 안전거래 플랫폼 '엔젤리그' 서비스 이미지
비상장 주식 안전거래 플랫폼 '엔젤리그' 서비스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어리고 똑똑해진 개미들이 투자 대상을 주식, 블록체인에서 비상장 주식으로 까지 늘리면서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도 급성장하고 있다. 비상장 주식 투자는 밸류에이션 평가가 어렵고 기업 정보공개도 충분하지 않은 만큼 보다 철저한 투자 주의가 요구되는데 이들 플랫폼은 핀테크, 블록체인 등 기술력을 활용해 누구나 투자가 가능하게 접근성을 낮췄다.

3일 벤처 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들이 잇따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엔젤투자자를 위한 비상장 주식 안전거래 플랫폼 '엔젤리그'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캡박스는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로부터 지난해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지난달에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에 선정됐다. '엔젤리그'는 개인이 거래하기 힘들었던 비상장주식을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개인도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리드투자자가 투자를 주도하는 투자 조합의 형태로 공동구매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비상장 주식 시장은 최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투자금이 필요하고 한 번 거래하는데 2~3주가량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엔젤리그'를 통하면 누구나 적은 투자금으로 유니콘 스타트업의 주주가 될 수 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을 운영중인 피에스엑스는 지난달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35억원의 시드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앞서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지난해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로부터 초기 자본 25억원을 투자 받았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정식 런칭한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업계 최초로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 하며 탄생을 알렸다. 현재 신한금융투자와 계좌연결 서비스를 제공해 스타트업 주식부터 대기업형 주식까지 다양한 비상장주 거래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 초기이지만 시중에서 일반 투자자가 투자하기 어려웠던 유명 스타트업의 물량을 잇달아 확보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진행된 마켓컬리는 3차 물량까지 조기 모집마감이 됐으며 현재 모집 중인 야놀자의 경우 목표금액의 230%가 넘는 조합 가입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모집을 시작한 무신사도 최근 실적 발표에 힘입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MZ세대(1980년대생~2004년생)의 투자 열기가 높아지며 주식시장, 블록체인 뿐 아니라 비상장 주식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되자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몰리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비상장주 시장에 만연했던 정보 비대칭 문제 해소는 물론, 거래 안전성 확보, 높은 유통 마진 해소 등 빠르고 투명한 거래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상장 등으로 장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의 이용자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비상장 주식 투자 기회에 소외돼 있던 MZ세대의 금융접근성을 개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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