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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마스턴투자운용 美법인 신설…신임 대표에 오진석씨 내정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4 14:45

수정 2021.02.04 14:45

해외부동산 전문가 오 대표 영입..‘글로벌운용사’ 도약
오진석 마스턴투자운용 해외부문 상무
오진석 마스턴투자운용 해외부문 상무

[파이낸셜뉴스] 국내 부동산전문 2위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이 미국 시장 공략화를 본격화 한다. 이를 위해 이르면 상반기 중 미국법인을 신설하는 한편 신임 대표에 해외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오진석 전 메리츠대체투자운용 투자운용본부장 상무를 내정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오 전 메리츠대체투자운용 상무를 해외부문 상무로 영입하고, 신설될 미국법인 대표에 내정했다.

현지법인은 현지 사정 등을 고려 적어도 올해 상반기 내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미국법인을 신설하는 것은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로 도약을 위해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해외 투자 자산규모가 4조6000억원에 달하지만, 현지법인이 없다.


2019년에는 국내 투자자(LP)들을 모아 프랑스 파리 크리스탈파크 오피스에 3739억원을 투자키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부동산은 안정자산 및 수익자산으로서 매력이 있다"며 "마스턴투자운용으로선 미국법인 신설로 미국 부동산 투자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2002년 HSBC은행에 입사한 후 2003년 세빌스 코리아(옛 BHP Korea)에서 부동산 투자업계에 입문했다. ING부동산자산운용, 아시아리얼캐피탈, 현대자산운용, 메리츠대체투자운용 등을 거쳤다.

지난해에는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SL그린이 개발 중인 뉴욕 사립대인 페이스대 복합건물 재개발 사업에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이 지분 80%를 투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 자산은 코로나19 상황속에도 마스터리스(책임임차) 기간이 30년에 달하는 우량한 임차인을 미리 확보했다는 점에서 IB업계의 관심을 얻었다. 파트너인 SL그린이 뉴욕에서 가장 큰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라는 한몫했다.

더불어 오 대표는 2013년 현대자산운용이 뉴욕 씨그램(Seagram)빌딩(375 Park Avenue) 대출채권(메자닌)에 7500만달러를 투자 할 때도 핵심 운용역였다. 한국 기관의 해외 메자닌 투자로는 처음였던 사례다.

한편, 마스턴투자운용은 2009년 2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로 설립됐다. 코람코자산신탁 창립멤버 출신인 김대형 대표는 뜻을 함께 하는 투자자와 임직원을 모아 2010년 9월 리츠 AMC였던 마스턴에셋매니지먼트를 인수했다.
이후 마스턴투자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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