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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에서 자동차 만드나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4 08:18

수정 2021.02.04 08:38

[파이낸셜뉴스]
현대 자동차 로고. 사진=AP뉴시스
현대 자동차 로고. 사진=AP뉴시스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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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현대·기아 자동차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협력에 거의 합의했다고 CNBC가 3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 브랜드로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차 조립 공장에서 자율주행차를 생산하게 된다.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이른바 '애플카'는 2024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식통은 다만 이같은 생산 계획은 현대·기아차와 협의 과정에서 연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사간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애플이 독자적으로 다른 자동차 업체를 찾아나서거나, 아니면 현대차와 협력해 자동차 생산 협력사를 탐색할 수도 있다.

한 소식통은 "현대차가 유일한 협상 대상일 가능성에 회의적"이라면서 "다른 협력사도 함께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합의는 애플과 현대차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

애플의 경우 10조달러 규모의 세계 자동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 진다.

모간스탠리의 게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은 연간 매출이 5000억달러 시장으로 애플은 시장 점유율이 3분의1 수준이지만 자동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시장은 10조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허버티는 애플이 이 시장의 2%만 차지해도 아이폰 전체 매출에 버금가는 실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를 생산할 때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 대한 통제권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

기아차 공장에서 애플카가 생산된다고 해도 이는 기아차 모델에 애플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 식이 아닌 순수한 '애플카'가 된다는 것이다.

정의선 신임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는 애플과 협력을 통해 자체 자율주행·전기차 개발 계획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현대차는 현재 앱티브와 합작벤처를 통해 로봇택시를 포함한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조지아주 공장은 충분한 설비를 갖추고 있어 신속하게 애플카 생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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