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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영국 런던 시장님, 런던 시내에 욱일기가 웬말입니까?"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4 08:46

수정 2021.02.04 10:54

욱일기 로고를 사용해 홍보중인 스고이재팬 SNS(왼쪽)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서 판매중인 욱일기 로고 티셔츠 /사진=서경덕 교수
욱일기 로고를 사용해 홍보중인 스고이재팬 SNS(왼쪽)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서 판매중인 욱일기 로고 티셔츠 /사진=서경덕 교수

e메일에 첨부한 욱일기 관련 영어 영상의 주요 장면 /사진=서경덕 교수
e메일에 첨부한 욱일기 관련 영어 영상의 주요 장면 /사진=서경덕 교수

e메일에 첨부한 욱일기 디자인을 없앤 사례집 /사진=서경덕 교수
e메일에 첨부한 욱일기 디자인을 없앤 사례집 /사진=서경덕 교수

[파이낸셜뉴스] 최근 영국 런던의 한 일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욱일기를 로고로 사용하여 큰 논란이 된 가운데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사디크 칸 런던 시장에게 e메일을 보냈다고 4일 밝혔다.

퓨전 일식 프랜차이즈 업체 '스고이재팬'에서는 한국인들의 지속적인 항의에도 불구하고 욱일기 로고를 각 종 홍보물에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티셔츠까지 판매해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영국 현지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항의하는 댓글은 지우고 차단하면서, 욱일기를 옹호하는 일본 우익 네티즌들의 댓글은 가만히 놔두고 있어 마치 욱일기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 방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서 교수가 역사 인식이 없는 업체 대표보단 사디크 칸 런던 시장에게 현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에 메일을 보내게 된 것이다.

이번 메일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했던 것과는 달리, 일본은 종전 이후 잠시 동안만 욱일기를 사용하지 않았을 뿐 현재의 해상 및 육상자위대에서 다시금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처럼 독일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일본의 왜곡된 역사 인식의 차이로 인해 유럽인들은 하켄크로이츠가 전범기임을 잘 알지만, 욱일기에 대해선 잘 모를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문제는 한국인을 넘어 수많은 아시아인들에게 또 한번의 큰 아픔을 주는 행위다.
세계적인 도시인 런던에서 욱일기가 계속 사용된다는 것은 절대로 있을수가 없는 일이다.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메일에 욱일기 관련 영어 영상과 세계적인 기관 및 기업에서 욱일기 디자인을 없앤 사례집을 함께 첨부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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