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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으로 가슴 답답한 요즘, 검은콩이 보약입니다 [한의사 曰 건강꿀팁]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4 16:56

수정 2021.02.04 16:56

집콕으로 가슴 답답한 요즘, 검은콩이 보약입니다 [한의사 曰 건강꿀팁]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한의학 처방 중에 상한론에 보면 '치자시탕'이라는 처방이 있다. 잠을 자지 못하고 가슴 속이 괴롭고 명치밑이 결릴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처방인데 치자시탕에 들어가는 약재중에 하나가 담두시이다. 담두시란 발효한 검은콩을 쪄서 말린 약재로 우리가 먹는 발효콩의 일종이다. 담두시가 흉격의 열을 풀어주고 발산시켜서 가슴답답함을 없에주고, 밤에 잠을 자지 못할 때 효과가 좋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발효콩을 먹을 수 있는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청국장을 먹거나 낫또를 먹는 것이다. 필자도 매일 아침식사로 낫또에 계란 노른자를 섞어서 먹고 있다.
한끼 식사로 든든할 뿐 아니라 영양도 좋다.

콩 자체에 함유돼 있는 사포닌과 제니스테인이 항암효과가 있어서 암을 예방하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

콩에는 칼륨이 풍부하기 때문에 체내 안에 나트륨이 과도하게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물질도 콩안에 많이 들어있어 심혈관계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발효된 콩에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많이 함유돼 있다.

장 건강을 활성화시켜 변비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좋고, 좋은 유산균 섭취로 체내에 있던 독소도 깨끗해지기 때문에 몸안의 담적을 제거하여 해독효과를 볼 수 있다.


콩에는 레시틴이 들어있어 몸 속의 지방분해를 촉진하고 지방축적을 방지하는데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발효콩에는 간기능 활성화에 좋은 물질들이 많이 들어있어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칼슘흡수를 돕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뼈건강을 지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새해에 비만을 예방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며 몸안의 독소를 제거해 건강을 챙겨주는 발효콩을 꾸준하게 섭취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길 기대해본다.

안덕근 자황한방병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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