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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 나가려고 거칠어졌나" 지적에 정세균 "본인 말씀인 듯" 역공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4 18:33

수정 2021.02.04 18:33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일 설전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정부의 부동산 문제 대응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등을 두고서도 충돌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요즘 말씀이 굉장히 거칠어졌다.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 아닌가"라는 홍 의원의 지적에 "질문이 거치니 답변도 그런 측면이 있었다면, 거칠지 않도록 하는 게 제 바른 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대권 행보 여부와 관련해선 "본인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닌가 모르겠다"고 역공했다.

정 총리는 '두 전직 대통령을 석방하지 않고 어떻게 국민 통합을 이야기할 수 있겠나'는 홍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국민적인 동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행하기가 쉽지 않겠다"며 "옛날과 지금과는 국민들의 생각하는 것이 참으로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또 '이명박·박근혜 정부 부동산 시장은 안정됐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에 폭등했다'고 지적했고, 이에 정 총리는 "부동산은 5년, 10년 전부터 공급 대책을 세워왔느냐에 따라 공급되는 것"이라며 "문재인·노무현 정권의 부동산 문제는 그 이전, 5년, 10년 전 주택 정책의 결정 때문에 그렇게 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경복궁이 무너지면 대원군을 탓하면 되겠는가"라는 비판에도 "수년 전에 공급 계획을 세워놓은 것이 지금 실제로 공급되고 있는 것은 사실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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