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탄핵발의 美 공화당 의원 징계위기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5 09:30

수정 2022.10.03 21:21

-극단 트럼피즘 음모론 제기 혐의

공화당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을 마친 뒤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가고 있다. AP뉴시스
공화당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을 마친 뒤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가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하이힐 신은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마조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lor Green) 공화당 하원의원이 징계위기에 놓였다.

4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민주당원들은 이날 늦게 그린 의원을 상임위원회에서 배제하기 위한 투표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린 의원은 "과거의 발언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인종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언사에 대해 특별히 사과하지는 않았다.

그린 의원은 이날 하원 연설에서 "나는 큐어넌(QAnon)과 다른 소식통들의 음모론을 정기적으로 게시한 아주 평범한 미국인일 뿐이다.
그러나 그 견해들이 나를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초선인 그린 의원은 극단적인 트럼프주의자로 '트럼프가 이겼다'로 적힌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을 지지해왔다.

힐러리 클린턴 등 민주당 정치인이 피자가게 지하실에서 아동을 성 착취하며 비밀 관료 집단인 '딥 스테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큐어넌' 음모론의 신봉자이기도 하다.

그린 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 바이든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마스크를 벗은 채 동료 의원에게 소리를 치며 위협을 주기도 했다.

의회 입성 전 행동들도 논란이 됐다.
페이스북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머리에 총을 쏴야 한다는 댓글과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을 교수형 시켜야 하지 않냐는 댓글 등에 동조했고, 대형 총기 난사 사건들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벌인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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