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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 전국민 심리지원 강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5 14:06

수정 2021.02.05 14:06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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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자 '전화상담' 등을 통한 심리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전국민 누구나 전화로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을 소개했다. 핫라인을 통해 마음 건강과 관련한 정보를 얻거나, 전문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받을 수도 있다.

'코로나19 우울' 고위험군 등 대상과 연령에 맞는 심리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현재 격리 중인 환자, 코로나19 대응 인력 등 심리 취약 계층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심리적 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사후 관리도 강화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환자로 확인되거나, 격리 중인 경우에는 3일 이내에 선제적으로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완치된 이후에도 정기적인 심리상담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취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나 20∼30대 여성에게 특화한 마음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혼자 사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마음 돌봄 서비스도 지원한다.

학생이나 청소년은 학생 상담실인 'Wee 클래스'나 청소년 상담 전화(1388)을 통해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심리 지원 서비스도 강화된다.

중대본에 따르면 카카오톡을 통해 심층 상담을 신청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화상상담 서비스도 확대된다.

청소년은 모바일 상담센터 앱인 '다 들어줄 개'에서 자살 고민을 상담할 수 있으며, 일반 근로자들도 '나의 건강노트' 앱으로 상담이 가능하다.

지난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국가정신건강 정보포털' 홈페이지에서는 정신질환 자가검진을 받거나 관련 정신건강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이 밖에 '안심버스'를 지난해 1대에서 올해 13대로 늘려 취약계층이나 코로나19 대응인력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지원'을 시행한다.

심리상담 결과에 따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 진단을 받을 경우에는 전문가 심층 상담으로 이어지며, 치료비 지원 등의 복지 서비스와도 연계된다.


각종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의 '마음 건강'을 책임지는 트라우마센터도 현행 2개소(국가트라우마센터·부곡병원)에서 3개소(나주병원·공주병원·춘천병원)가 더 늘어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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