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문체부, 유네스코 회원국과 문화다양성 협약 이행 성과 공유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7 10:34

수정 2021.02.07 10:34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제14차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를 화상으로 주재했다. 24개국 위원국 포함 100여 개 국가 대표들이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연합(UN)이 지정한 ‘창의경제의 해’ 출범을 축하하고, 문화다양성 협약 이행을 위한 활동을 공유하며,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 첫날 ‘창의경제의 해’ 기념식에서는 유네스코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 국제연합(UN) 제75차 총회 볼칸 보즈키르 의장, 콜롬비아 이반 두케 대통령 등 세계 주요 인사들이 영상 축사를 통해 문화 부문이 고용 창출, 혁신, 사회 통합의 원동력이자 코로나 19 이후 세계 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하면서, 문화 부문에 대한 지원과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5일간 이어진 정부간위원회에서 각국 정부대표단은 문화 전문가와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재정적인 지원, 문화예술과 문화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문화다양성 협약 이행을 위한 다양한 정책 사례를 소개했다.

더불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문화다양성 기금(IFCD) 운영, 레질리아트 운동 확산, 문화다양성 제고 정책 자료 수집 및 공유 등을 주도해온 유네스코 사무국의 활동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전 세계 문화예술계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소통과 국제적 연대, 협력을 주문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 정부대표단은 한국이 지난 1년 동안 개도국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유네스코 신탁기금(이하 신탁기금) 지원, 문화다양성 기금 최초 기여, 코로나19 대응 정책 자료집 발간 후원 등 문화다양성 협약을 이행한 활동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유네스코와 협업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문화다양성을 높이는 공개 토론회와 실감형 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2008년부터 지원한 신탁기금을 문화산업 분야 디지털 기술과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전환해 지원하고 있다.

신탁기금 소개 영문 책자도 발간해 한국이 개도국의 문화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이유와 신탁기금의 성과 및 향후 계획을 집중 소개했다. 유네스코 사무국, 조지아 및 크로아티아 등 여러 참가국은 이러한 한국의 노력과 기여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회의 두 번째 날에는 김현민 영화 전문 기자가 진행하는 유네스코 영상 토론회에 영화 ‘벌새’ 김보라 감독과 영화 ‘트루 마더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참여했다.

두 감독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희망을 주기 위해 문화와 예술의 힘이 필요하다고 동의하며,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문화교류를 지속해나가기를 희망했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기생충’, ‘사랑의 불시착’ 등 우수한 한국 문화콘텐츠를 언급하며, 일본도 한국처럼 문화 발전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 마지막 날에는 제15차 정부간위원회 의장으로 주 유네스코 카타르 대표부 나시르 하마드 힌잡 대사가 선출됐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 국제연합(UN)과 유네스코 그리고 회원국 참가단은 창의경제의 핵심인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분야를 회복하고 발전하자는 데 합의했다.
특히 의장으로서 각국 정책 사례와 창의적인 의견을 충분히 공유하는 자리를 주재하게 되어 매우 뜻깊었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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