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게임스톱' 사태 진정...코스피 박스권 횡보 [주간 증시 전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7 13:54

수정 2021.02.07 13:54


주간 증시 주요 일정
날짜 이벤트
2월 9일 MSCI 분기리뷰
9일 트럼프 탄핵심판 개시
10일 2월 옵션만기일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주식시장은 변동성 확대 요인이었던 '게임스톱(GME)' 사태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될 예정이다. 다만, 달러강세와 금리상승 경계감은 여전하다. 현대차그룹과 애플과의 협상 중단 소식도 관련주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의 박스권 횡보를 전망하며 예상밴드를 3000~3150선으로 예상했다.

■'게임스톱' 사태 진정세
7일(이하 현지시간)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 경기부양책, 공매도 금지 연장, 코로나19 백신 이슈에 따라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된 게임스톱 사태가 진정 국면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 게임스톱 사태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과열 국면임을 암시한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일부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확대에 미국 개인 투자가들이 집단 매수로 대응하며 주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게임스톱 주가는 주간 399.9% 상승했지만 지난주 4거래일간 71.6% 하락했다"며 "공매도 과열 종목들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며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은 여전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은 1조9000억달러(약 2134조65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법안 처리를 의결했다. 규모 및 통과 여부에 상관없이 추가 부양책으로 미국발 경기 모멘텀이 재차 탄력을 받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주가지수 조정을 가져왔던 요인들이 진정되고 긍정적인 소식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코스피가 재차 큰 폭으로 조정 받을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가격부담 때문에 단기에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예상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은 공매도 금지는 재차 연장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공매도 금지 기간을 기존 3월 15일에서 오는 5월 2일로 연장했다. 5월 3일부터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종목에 대해서만 공매도가 부분적으로 재개된다.

■MSCI 분기 리뷰부터 트럼프 탄핵심판까지
1년에 4번 있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분기 리뷰 결과가 중앙 유럽 표준시(CET) 기준 9일 오후 11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오는 10일 오전 7시에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편입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녹십자, 한미사이언스, SKC, HMM, 빅히트 등이다. 제외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오뚜기, 롯데지주, 삼성카드, 한국가스공사, 메리츠증권 등이다.

실제 변경은 오는 26일 종가에 이뤄질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레바논을 프론티어 마켓에서 단독 지수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한국이 포함돼 있는 이머징 마켓 지수의 국가 변동 가능성은 없는 상태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9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군중을 선동하고 폭동을 조장했다고 주장 중이다.
변호인단은 퇴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위헌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범위라고 주장한다.

탄핵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상원 의원의 3분의 2 이상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한데, 현재 50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 의원 중 17명 이상이 찬성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별도의 표결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향후 공직을 금지하는 방안은 가능성이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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