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영일동맹의 부활?](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02/07/202102071724403768_l.jpg)

이 같은 소요와 폭력은 중국 상하이에 본부를 두고 반일운동을 전개하는 볼셰비스트 한국인들이 이끌고 있다는 악의적인 내용도 들어 있었다. 3·1운동을 균형 잡힌 시각에서 바라보거나 대대적으로 보도한 중국, 미국과는 사뭇 달랐다.
두 나라는 3차례 동맹을 맺었다. 1902년의 1차 영·일 동맹 덕분에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해 한국에 대한 특수한 이익을 보장받았다. 1905년의 2차 영·일 동맹에서 인도와 한국 지배를 서로 보장했다. 1911년 제3차 영·일 동맹은 1923년 실효될 때까지 존속됐다. 결과적으로 영국의 최신예 전함 구매와 항공모함 기술 이전은 일본 해군을 세계 제3위 전력으로 급성장시켰다.
119년 전 처음 동맹을 맺었던 두 나라가 지난 2015년 이후 급속하게 밀착, 준(準)동맹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의 대중국 견제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말미암은 경제적·외교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최근 두 나라는 정례 외무·국방 장관(2+2) 회의에서 안보와 경제 분야 파트너십을 다졌다. 영국 퀸엘리자베스 항모 전단과 일본 자위대가 공동 해상훈련을 하기로 합의했다. 격세지감이다. 영·일 동맹의 부활이 동북아 정세에 또 어떤 격랑을 불러올 것인가. 그것이 궁금하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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