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지난해 코로나에 내수가 위축되며 소비재 공급이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3.6으로 지난해 대비 0.9% 줄어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국산은 전자제품, 1차금속 등이 줄어 2.3% 감소했으나 수입이 전자제품, 기계장비 등이 늘어 2.6% 증가해 총 0.9%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이후 3년 연속 줄어든 수치다.
특히 내수 활력을 짐작해볼 수 있는 소비재 공급지수는 지난해 대비 0.3% 감소했다.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 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제조업 제품은 최종재와 중간재로 나뉘고, 최종재는 다시 소비재와 자본재(기계장비)로 나뉜다.
자본재는 국산(3.8%)과 수입(15.8%)이 모두 늘어 연간 기준 지난해 대비 7.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종재 국내 공급은 지난해 대비 2.8% 증가. 중간재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 모두 감소하며 지난해 대비 3.4% 감소했다.
4·4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은 수입이 늘었으나 국산이 줄어 지난해 대비 1.1% 감소했다. 소비재는 1.2% 줄어 2016년 4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자본재는 컨테이너선, 전력선 등이 줄어 지난해 동기 대비 7.3% 감소. 4분기 중간재 국내공급은 시스템반도체, D램 등이 증가하며 지난해 대비 0.9% 증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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