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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내수 위축…지난해 소비재 국내공급 첫 감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8 12:00

수정 2021.02.08 14:36

코로나에 내수 위축…지난해 소비재 국내공급 첫 감소

[파이낸셜뉴스]지난해 코로나에 내수가 위축되며 소비재 공급이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3.6으로 지난해 대비 0.9% 줄어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국산은 전자제품, 1차금속 등이 줄어 2.3% 감소했으나 수입이 전자제품, 기계장비 등이 늘어 2.6% 증가해 총 0.9%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이후 3년 연속 줄어든 수치다.

특히 내수 활력을 짐작해볼 수 있는 소비재 공급지수는 지난해 대비 0.3% 감소했다.

통계청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코로나19로 내수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휴대폰, 화장품, 의류, 차량 내비게이션 등에서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 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제조업 제품은 최종재와 중간재로 나뉘고, 최종재는 다시 소비재와 자본재(기계장비)로 나뉜다.

자본재는 국산(3.8%)과 수입(15.8%)이 모두 늘어 연간 기준 지난해 대비 7.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종재 국내 공급은 지난해 대비 2.8% 증가. 중간재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 모두 감소하며 지난해 대비 3.4% 감소했다.

4·4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은 수입이 늘었으나 국산이 줄어 지난해 대비 1.1% 감소했다. 소비재는 1.2% 줄어 2016년 4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자본재는 컨테이너선, 전력선 등이 줄어 지난해 동기 대비 7.3% 감소. 4분기 중간재 국내공급은 시스템반도체, D램 등이 증가하며 지난해 대비 0.9% 증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