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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가세… 판 커지는 크롬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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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가세… 판 커지는 크롬북시장
HP 프로북 635
국내에서는 다소 부진했던 크롬북 시장이 드디어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 에이서 등 2개 업체만 등록돼 있던 조달시장에 HP까지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교육 부문에서 크롬북이 성장하면 향후 일반 기업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 HP, 삼성 vs 에이서 구도 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P가 국내 크롬북 시장에 진출한다고 최근 밝혔다. HP는 지난달 조달등록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크롬북 판매를 시작한다.

크롬북은 '크롬 OS'로 하드디스크 없이 PC 대부분 기능을 구글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노트북이다. 몇명이 돌려쓰든 디바이스가 아닌 자신의 구글 계정으로 저장 되기 때문에 로그인 계정만 늘려 기기를 바꿀 수 있고 관리자가 수백 대의 기기를 동시에 컨트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미국에서는 특히 초중고 교육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크롬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수업 등 언택트(비대면) 환경이 빠르게 구축되며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교육 분야에서 노트북 수요가 증가하자 북미 크롬북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대만 PC 제조사 에이서가 지난 8월 조달청 등록을 완료하며 국내 교육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에이서는 삼성전자가 유일했던 기존 조달시장에 파장을 던졌다. 경기도교육청, 대구시교육청과 거래를 따냈고 개별 학교들과의 계약도 속속 진행되는 중이다.

HP의 이번 행보가 특히 주목되는 이유는 HP는 전 세계에서 크롬북 출하량(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기준)이 가장 많은 업체이기 때문이다.

■ 韓 크롬북 시장 본격 열리나

크롬북이 교육시장을 필두로 공공이나 기업시장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HP관계자는 "교육 시장에서는 올해 부터 판매 시작 예정"이라며 "조달 시장을 기반으로 일반 기업 시장으로의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크롬북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국내 시장이 이번에는 확대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전 세계 크롬북 출하량은 1120만대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이는 2019년 같은 기간(290만 대)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카날리스는 "학생 1인당 1대 기기를 보급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교육 분야에서 크롬북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며 개인과 기업 분야까지로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