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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기력저하, 에너지 레벨과 낮은 세포 전기에너지가 원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8 18:36

수정 2021.02.08 18:36

건강상태 따른 맞춤 수액영양주사, 전기충전요법이 원기 회복에 도움 
노인 기력저하, 에너지 레벨과 낮은 세포 전기에너지가 원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사회(전체 인구 중 노인 비중 14% 이상)에 접어들어 오는 2026년에는 노인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노인인구 수가 800만명을 넘어선 요즘 주변에서 기력이 없다거나 만성피로에 시달린다고 호소하는 고령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은 물론 가족조차도 "젊을 때보다 기력이 떨어졌나 보다" 또는 "나이가 드니 어쩔 수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노인들이 호소하는 만성적인 피로는 정상적인 노화 현상의 일부가 아니다. 단순히 나이 탓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 비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몸의 구조신호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감소,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근육이 줄어든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돼 노인들이 쉽게 피로를 느낄 수도 있지만 소화능력의 저하, 이로 인한 에너지 생성 능력 감퇴,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력 떨어짐, 면역력 저하 등이 만성피로를 초래한다.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몸과 마음의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몸 이곳저곳이 쑤신다며 이 병원 저 병원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경우 대다수가 에너지 레벨이 떨어진 상태가 지속되고 만성화돼 기력 저하를 거쳐 질병 및 통증이 발생하는 사례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은 간장과 신장, 위장 등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약물 부작용으로 몸속의 에너지를 떨어뜨릴 수 있어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에너지 레벨이 바닥인 상태에서 기력은 없고 통증은 계속돼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주사, 물리치료, 침, 뜸 등의 치료를 시행하면 대부분 일시적이거나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노인들의 만성피로가 지속되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근본적인 치료 대책을 세워야 한다. 조금만 피곤하면 흔히 떠올리는 것이 개인의 건강상태와 필요에 따라 영양소를 적절하게 혼합해 정맥에 주사하는 수액요법이다. 실제로 수액요법은 피로와 기력을 회복하는 데 기여한다.

수액요법은 과거에 기력이 바닥을 보인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사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응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노인의 기력회복은 물론 젊은층의 활력 충전, 피로 회복에도 애용되고 있다. 매일 꼬박꼬박 챙겨먹어야 하는 영양제보다 효과가 빠른 것을 느낄 수 있어 선호도 또한 높은 편이다.

영양수액주사는 마늘주사, 아미노산주사, 칵테일주사, 감초주사, 태반주사,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 타치온주사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비타민B군, 필수아미노산, 자하거(태반)추출물, 글루타치온, 알파리포산(Alpha Lipoic Acid), 글리시리진, 셀레늄, 알부민, 비타민D 등 다양한 활성 성분이 영양공급, 항산화, 간기능개선, 면역력증강 등의 작용을 통해 빠르게 원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수액요법이 만능 영양치료법이 될 수는 없고 따라서 지나친 의존이나 과용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액을 사용하는 목적과 기저질환, 복용 중인 약물, 환자의 상태 등 복합적인 요인들을 고려해 적절한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일부 성분은 과용할 경우 오히려 인체에 해로울 수 있어 의사의 모니터링과 적절한 투여 횟수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신장이나 간에 질환이 있다면 오히려 고농도 영양 및 기능성 성분이 독이 될 수도 있다.

나이 들어 만성피로와 무기력증을 호소한다면 기본적인 검진과 상담을 받은 후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 개선에 나서야 한다.
기저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맞춤처방이 이뤄져야 한다.

심 원장은 "단순한 피로라도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노인의 기력회복에는 수액요법 외에도 세포 활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전기 에너지(음전하)를 보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만성피로, 노화로 인한 무기력증이나 막연한 통증은 반드시 세포내 음전하가 부족하게 충전된 것과 관련 깊다"며 "매주 2~3회의 전기충전요법은 세포의 발전소를 돌리는 것처럼 세포를 자극하고 리뉴얼해주면서 잡다한 통증을 가시게 하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