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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철도교통망 만개 …자족도시 쾌속질주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9 01:37

수정 2021.03.09 08:59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제공=고양시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제공=고양시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을 타면 일산 킨텍스에서 창릉을 거쳐 서울 강남까지 20여분 만에 주파한다. 지하철 3-5-7-9호선 환승으로 고양과 서울을 더욱 촘촘히 연결되고, 서해선은 대곡역을 거쳐 일산역까지 연장된다. 의정부와 고양을 잇는 추억의 교외선도 운행을 재개한다. 경의중앙선도 보다 더 자주 다녀 고양시민 출퇴근 길이 편해진다. 특히 고양시 신청사를 중심으로 고양~은평 간 철도가 건설되고, 고양시청에서 식사까지 신교통수단인 트램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고양시 교통지도가 이처럼 몰라보게 달라진다.
동서남북으로 뻗는 광역교통망뿐만 아니라 더욱 빨라지고 한층 촘촘해진 교통망이 구축된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이는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 등 초대형 건립사업과 맞물리며 자족도시 고양의 초석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9일 “내년 1월 고양시가 특례시로 정식 출범하는데, 이때 교통은 자족도시를 향한 항해에서 조타수 역할을 한다”며 “100만 도시, 몸집에 걸맞은 교통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광역교통망 확충은 물론 상습정체 도로구간도 하나 둘 해결하며 교통의 질을 높이고 있다. 소외지역을 구석구석 누비는 누리버스도 운영하고,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앞장서는 등 교통복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양시 철도교통망 확충계획.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철도교통망 확충계획. 사진제공=고양시
이재준 고양시장 일산-소사 복선전철사업 2공구 한강하저 공사현장 방문. 사진제공=고양시
이재준 고양시장 일산-소사 복선전철사업 2공구 한강하저 공사현장 방문. 사진제공=고양시

◇ GTX-A 2023년 12월개통…교외선 운행재개 ‘시동’

고양시는 신(新) 철도망 구축만이 아니라 교외선 등 기존 노선을 연장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운정에서 출발해 킨텍스-대곡-창릉을 거쳐 강남까지 20여분 만에 주파하는 GTX-A 노선이 2023년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현재 관내 13개 수직구 굴착을 끝내고 본선구간 터널 시공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서해안 철도고속도로라 불리는 서해선은 본래 대곡~소사 구간인데 일산역까지 연장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서해선 일산~소사 구간이 완성되면 대곡에서 소사역 사이에 김포공항역 등 4개 환승역이 있어 지하철 3-5-7-9호선과 연계된다. 이로써 고양시민 생활권은 지금보다 훨씬 넓어질 전망이다. 2021년 7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추억의 교외선도 2024년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이를 위해 작년 12월 경기도-의정부시-양주시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덕양구 삼송에서 용산까지 연결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부천 원종에서 덕은지구를 경유해 홍대입구까지 계획된 원종-홍대선 신설, 인천 2호선 연장, 일산선 연장, 서울~고양~파주를 잇는 통일로선 신설 등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2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창릉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지하철 6호선 연장 고양선이 신설되고 대곡~고양시청~식사 간 신교통수단 트램이 도입될 예정이다. 경의선도 증차돼 서울 출퇴근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추가 연결로 설치해 도로정체 해소한 일산IC. 사진제공=고양시
추가 연결로 설치해 도로정체 해소한 일산IC. 사진제공=고양시
이재준 고양시장 일산IC 교통정체 해소현장 방문. 사진제공=고양시
이재준 고양시장 일산IC 교통정체 해소현장 방문. 사진제공=고양시

◇ 고양시 19개도로 상습정체 해소…저예산고효율 해법 ‘눈길’

고양시는 상습 정체구간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고양IC, 일산IC 등 나들목 병목현상부터 통일로-식사교차로 일원-고봉동 일원 등 19개 구간 교통혼잡 개선사업을 작년 말 완료했다.

특히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중앙로가 합류하는 일산IC는 고속도로 진출차량과 중앙로 운행 차량이 밀집하며 출퇴근 교통정체가 심각했다. 이재준 시장은 취임식도 취소하고 일산IC를 찾아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고양시는 2018년 말부터 공사를 시작, 일산IC 진출 연결로를 추가 설치하고 하부도로 1개 차로를 신설했다. 기형적 구조를 바꾸자 병목현상이 줄고 백석 사거리의 교통정체가 완화됐다.

교통정체로 악명 높은 통일로는 고골입구 삼거리-아래내유 사거리-두포동 입구 등 5개 교차로에 좌회전 포켓차로와 버스 베이 등을 신설, 출퇴근 시간을 대폭 감소시켰다. 고양시는 포켓차로 추가-버스베이 신설-연결로 설치 등 저예산-고효율 아이디어 행정으로 도로 위 낭비시간을 줄이고 교통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고양 누리버스 개통식. 사진제공=고양시
고양 누리버스 개통식. 사진제공=고양시

◇ 교통복지-그린 모빌리티를 확대…주차공간 확대일로

고양시에는 누리버스가 있다. N001~N007 번호판을 달고 대중교통 소외지역 6개 노선을 구석구석 누빈다. 송포동, 고봉동, 내유동 등 3개 노선이 작년 1월 개통했고 9월에 3개 노선이 추가로 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교통복지 일환으로 월 평균 4553명이 이용하고 있다. 은퇴한 운전기사가 누리버스에 재취업해 일자리 창출효과도 낳았다.

주차난 해결에도 진력하고 있다. 작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개발이익 환수를 적극 요구해 삼송역 환승주차장 부지를 기존 요구액 대비 절반인 63억원에 매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학교 주차시설 3곳을 공유주차장으로 확보하고 향후 아파트 부설주차장과 민간 주차시설을 임차하는 등 주차공간을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또한 올해 전기자동차-전기이륜차-수소전기차 등을 1500대 이상 보급하고, 공유자전거 1000대를 보급해 교통에 녹색을 입히는 그린 모빌리티를 확대 해나갈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특례시 출범으로 고양 미래는 크게 변화할 터인데, 교통망이 이를 단단히 뒷받침해야 한다”며 “교통의 양적 팽창뿐만 아니라 질적 개선도 함께 일궈내 고양 교통지도를 확실하게 바꿔 놓겠다”고 역설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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