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모든 수업에 AI 활용, 교육격차 없앤다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9 18:15

수정 2021.02.09 18:15

서울교육청, 혁신교육 계획 발표
초개인화 맞춤형 학습환경 조성
교사들 대학원·연구활동 지원해
AI 교육전문가 1000명 양성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1~2025)'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1~2025)'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유·초·중·고등학교 모든 교과에 인공지능(AI) 관련 프로젝트 수업이 도입된다. 학생의 기초학력 수준을 진단하고 평가 때도 AI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교사 1000명을 AI 전문가로 양성해 AI 교육을 학교에 안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AI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1∼2025)'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교육과정, 수업, 평가, 교육환경 등 학교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초중등에 AI기반 융합교육 도입

이번 계획은 △AI 기반 융합교육을 통한 공교육 혁신 △AI 기반 맞춤형 교육 및 교육격차 해소 △AI 기반 초개인화 학습환경 조성 등을 3대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우선 유·초·중·고등학교에 AI 기반 융합교육을 도입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놀이 중심으로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교육을 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교과와 실생활을 연계한 문제 해결 중심 교육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교과 수업은 AI 관련 역량 강화와 관련한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교과 내·교과 간 AI 융합수업을 실시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학교장 개설 선택과목을 통해 AI 관련 교육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미술 시간에는 AI 더빙기술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 수업이 진행될 수 있다. AI가 만든 창작물의 지적 재산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두고 토론하는 수업도 가능하다.

학생 평가에도 AI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AI 플랫폼을 활용해 과정중심평가를 진행하고 교육활동의 결과는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기초학력 보장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근거 자료로도 AI를 활용할 예정이다. 학생별 성취 기준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 지원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취약계층 학생에 대해서는 'AI 튜터'를 활용한 지원이 추진된다. 난독·난산·경계성 지능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습 이력을 분석해 수준과 특성에 따른 지도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5년간 AI 교육전문가 1000명 양성

서울시교육청은 AI 교육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사의 AI 교육대학원 진학과 연구활동을 지원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5년 동안 1000명의 전문가를 양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수와 컨설팅을 담당하는 200명의 AI 선도교사단을 운영한다.

아울러 AI 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활용이 필수적인 만큼 '1 학생 1 스마트기기 갖기' 사업을 추진한다.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30만원씩 지원하는 입학준비금 사업, 저소득층 학생 스마트기기 무상지원 사업, 교육부의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 등과 연계하고 5년간 자체 예산 129억원을 추가 투입해 저소득층부터 스마트기기를 보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중장기 발전계획 실행을 위해 약 476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I 교육 선도학교 운영에 약 70억원, AI 교육 교구 구입에 약 46억원, AI 윤리교육 자료 개발·보급에 1억3000만원, 장애학생 AI 기자재 지원에 7억5000만원 등이 투입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AI 관련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대비해 나가겠다"며 "미래핵심역량을 길러낼 교육여건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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