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지자" 밝힌 머스크
15억달러 매입 후 "향후 더 투자"
"400억달러 수익" 애플 진출설도
페이팔 등 참여기업들 실적 개선
15억달러 매입 후 "향후 더 투자"
"400억달러 수익" 애플 진출설도
페이팔 등 참여기업들 실적 개선
비트코인 시장에는 테슬라 이전에도 이미 페이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투자와 직접 사업도입 등의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대기업은 비트코인 투자·사업 결정 이후 주가와 사업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
결국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글로벌 공룡기업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적극 참여하면서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자사의 자산가치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비트코인 투자·사업 나설 것
테슬라는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향후 자산 일부를 디지털자산에 더 투자할 수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우리 제품에 대한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할 것을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오디오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에서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다"라며 "8년 전에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는데 늦어버렸다"고 의견을 밝히는 등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잇따라 밝힌 바 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은 테슬라 주가에도 도움이 됐다. 테슬라(TSLA)는 나스닥시장에서 8일 전일 대비 1.31% 오른 863.42달러(약 9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877달러(약 97만9000원)대까지 올랐다.
■애플도 비트코인 사업 나설까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다음 타자가 애플이 될 수 있는 관측이 제기됐다. 캐나다 왕립 도미니언증권(RBC)의 폴 스티브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가상자산을 도입하면 연간 400억달러(약 44조68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업계 전반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수년간 지갑서비스인 애플월렛 서비스를 확장했고, 2019년에는 애플카드를 통해 금융업에도 진출했지만 아직 가상자산 사업에는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페이팔, 가상자산 거래 후 사용자 늘어
테슬라에 앞서 페이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스퀘어 등 내로라하는 정보기술(IT) 공룡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거나 관련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에 투자한 상장사에 투자하는 것이 새로운 투자방법으로 부상하고 있을 정도다.
글로벌 결제업체 페이팔은 지난해 10월 이용자들이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는 페이팔 가맹점에서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런 행보는 페이팔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일 페이팔홀딩스는 2020년 4·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이 61억2000만달러(약 6조80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4·4분기에 1600개의 신규 활성계정이 추가됐다. 페이팔은 "페이팔을 통해 가상자산을 매수한 이용자들이 기존 이용자보다 2배 이상 자주 로그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지난해 8월 이후 본격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해 8월과 10월 현금성 자산을 비트코인에 투자, 3개월여 만에 3년치 영업이익보다 많은 투자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설립한 전자결제 업체 스퀘어 역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다. 스퀘어는 지난해 3·4분기 실적발표 당시 이용자들이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 상당의 결제를 비트코인으로 했다고 전했다. 이 중 3200만달러(약 357억원)는 스퀘어의 수익이 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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