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RPC 통합과 시설현대화, 국비 공모사업 유치 등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급변하는 쌀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RPC 건조·저장능력 확충과 노후시설 현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경북도는 소규모 RPC를 통합하고 노후시설을 현대화 하는 등 급변하는 쌀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농민들이 판매걱정 없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수확기 농가 벼 매입능력을 높이고 소비자들과 대형 유통업체들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추진됐다.
도는 우선 안동시, 예천군 지역 RPC 2곳에 32억원(국비 11억)을 지원, 벼 건조기 5기와 저장사일로 6기(2400톤)를 설치해 수확기에 집중되는 농가 벼 매입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문경시, 의성군, 예천군 지역 RPC 4곳에 18억원(국비 7억)을 지원, 벼 도정과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미세먼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집진시설을 설치해 민원을 최소화키로 했다.
남포항농협, 경주농협 등 RPC 16개소에 40억원(도비 6억)을 지원해 벼 투입시설과 정미기, 현미기, 자동포장기 등 노후시설을 현대화 시설·장비로 교체, 쌀 품질을 높이고, '코로나19'로 택배주문 증가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도내 대부분의 RPC는 설치한지 20년 이상돼 시설이 노후되고 소규모 시설이다. 소비자들과 대형 유통업체(오뚜기, CJ 등)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소규모 RPC를 통합해 대규모화하고 시설을 현대화 할 필요성이 시급한 현실이다.
경주시, 의성군, 예천군의 RPC를 통합하고 시설현대화로 대외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구미시 전체 농협을 하나로 통합 완료하고, 상주시도 올해 상주농협과 함창농협 RPC를 우선 통합하고 연차적으로 상주시 전체 농협을 하나의 경영체로 통합, 대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내 200여종의 브랜드 쌀 중 '경북 6대 우수브랜드 쌀'을 선정하고 상사업비를 경영체당 2000만원씩 지원, 브랜드 경영체의 사기를 높이고, 경북 쌀의 우수성을 홍보해 대외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가기로 했다.
김종수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민들이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값 받고 걱정 없이 판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노후된 소규모 RPC를 통합하고 현대화해 소비자와 유통업체의 다양한 요구 증가 등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RPC가 쌀 유통의 중심이 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우수브랜드 육성과 소비촉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쌀 소비가 증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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