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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블랙힐, 한프·제주CC 1200억에 인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0 15:32

수정 2021.02.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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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블랙힐, 한프·제주CC 1200억에 인수

[파이낸셜뉴스] 투자회사 블랙힐이 프린터 부품 등 사무용 기계 제조업을 영위하는 한프(옛 백산오피씨)와 제주도 1호 골프장인 칸트리구락부(제주CC)를 인수한다. 각각 450억원, 750억원 규모로 총 1200억원 규모다. 채권에 대한 회생 변제율이 100%를 넘는 만큼, 무난히 내달 관계인집회에서 블랙힐의 인수 안건이 통과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힐은 지난 9일 법원으로부터 한프와 제주CC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을 통보 받았다. 기존 스토킹호스에 따른 우선매수권자다.

이번 거래는 2018년 5월말 블랙힐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블랙힐1호를 통해 이뤄진다.
블랙힐은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 투자금을 모으기로 했다. 다음달 관계인집회를 통해 인수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블랙힐은 가진 강점을 토대로 한프는 폐기물 사업을 신규로 추진 할 계획이다.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기업으로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제주CC는 블랙힐의 자기자본(PI) 자금도 일부 투자된다. 노후화된 클럽하우스를 리뉴얼을 통해 고급화하는 전략이다. 제주 해비치CC 등 경쟁 골프장의 수준 이상으로 만드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한프는 2019년 12월 부동산 계열사 한프이앤씨를 통해 제주CC를 531억원에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제주CC를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키도 했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와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매물로 나왔다.

제주CC는 18홀제로 이전 매각 시도에서 SI(전략적 투자자) 중심으로 운용사 등 5곳이 인수의향을 보였다.
법무법인(유) 바른 및 삼정회계법인이 매각을 주간했다.

블랙힐은 박찬수 대표가 이끄는 투자회사다.
코아에프지 대표, 피델리스파트너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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