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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여행도 블록체인으로...포스트코로나 일상 속 블록체인 확산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4 12:14

수정 2021.02.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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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환경에서 모바일로 즐기는 블록체인 서비스 주목
블록체인 노래방-영화-포인트 교환 앱, 사용자 확대 박차
"코로나19 환경 속 사용자 니즈와 서비스 콘텐츠 맞아 떨어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블록체인 앱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주는 새로운 재미와 효용이 생활 전반의 변화 흐름과 맞물려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상 스며드는 블록체인 앱
블록체인 노래방 앱 썸씽은 최근 서비스 사용자 4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썸씽 홈페이지
블록체인 노래방 앱 썸씽은 최근 서비스 사용자 4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썸씽 홈페이지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코로나19 시대 생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제공되던 여가 활동들이 온라인으로 진영을 옮기면서 이와 관련된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활발히 사용자를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블록체인 노래방 애플리케이션(앱) 썸씽은 최근 서비스 사용자가 40만명을 돌파했다. 작년 6월말 기준 19만 5000명이던 사용자가 지난 6개월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썸씽은 오프라인으로 노래방을 방문하기 어려운 요즘의 환경이 서비스 취지와 잘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노래방에 온 것처럼 노래할 수 있어 비대면 사회에 맞춤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는 해석이다.

썸씽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토큰을 통한 경제적 보상 활동에 쓰인다. 사용자가 노래를 부르고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다른 사용자로부터 토큰 후원 및 선물을 받을 수 있고, 해당 토큰의 절반이 사용자 보상으로 돌아간다. 나머지 절반은 저작권이나 음원 사용료 등 시스템 유지 비용으로 쓰여 기존 노래방 앱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유료 서비스 전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블록체인 서비스가 주는 효용 고민해야"
블록체인 영화배급 앱 무비블록은 서울예술대학교, 국민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등 교육기관들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온라인 영화제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사진=무비블록 홈페이지
블록체인 영화배급 앱 무비블록은 서울예술대학교, 국민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등 교육기관들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온라인 영화제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사진=무비블록 홈페이지

서로 다른 기업의 포인트를 한 곳에서 모아 자유롭게 전환하고 현금화할 수 있게 한 블록체인 앱 밀크도 현재 25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11만명의 사용자를 돌파한 밀크는 최근 3개월간 사용자를 두배 넘게 늘리며 서비스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밀크는 흩어진 포인트를 하나의 앱에서 관리하고 사용자가 필요한 기업의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일례로 신세계인터넷면세점에서 쌓아둔 포인트를 밀크앱에서 야놀자 코인으로 변경해 야놀자에서 숙박시설을 예약할때 할인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에 제한이 있다보니 근교 펜션 등 국내 여행 수요가 높아 밀크 앱으로의 유입도 활성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직접 영화관에 가지 않고 집에서 영화제 수상작과 예술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블록체인 영화배급 앱 무비블록도 언택트 환경에 주목받는 서비스 중 하나다. 영화 제작자는 자신의 영화 콘텐츠를 무비블록 플랫폼에 등록하고, 사용자는 자막 작성, 후기, 별점 등의 활동을 전개하면서 보상으로 무비블록 토큰(MBL)을 받을 수 있다.


한 블록체인 기업 관계자는 "이 서비스들이 블록체인 기술이 쓰였기 때문에 인기를 모았다기 보단, 서비스가 주는 효용이 소비자를 사로잡았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사용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구현하는게 관건이며 블록체인은 이를 실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인 것"이라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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