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이 쏘아 올린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중국국가우주국(CNSA)이 10일 밝혔다.
CNSA에 따르면 톈원 1호는 이날 오후 7시52분(한국시간 오후 8시52분)부터 감속 엔진을 가동해 약 15분 만에 화성 궤도에 들어섰다.
지난해 7월23일 중국 최대의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5호'에 실려 발사된 지 근 7개월 만이다.
톈원 1호는 오는 5월이나 6월 화성에 착륙해 약 90일 동안 화성 표면을 탐사하며 토양의 지질 구조, 대기, 물에 대한 과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톈원 1호가 화성 착륙에 성공할 경우 미국과 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화성에 착륙한 나라가 된다.
중국은 2011년 러시아와 함께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를 쏘아 올렸으나 지구 궤도를 벗어나는 데 실패한 바 있다.
톈원은 '하늘에 묻는다'라는 뜻으로, 중국 전국시대 시인 굴원(屈原)의 시 제목에서 따온 이름이다. 우주 탐사 등 과학적 진리를 좇는 일은 멀고도 험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가 쏘아 올린 아랍권 최초의 화성탐사선 '아말'(아랍어로 희망이란 뜻)도 전날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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