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카카오페이 "대기업 안정성·스타트업 역동성 동시 원하는 인재 환영"

이용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4 13:23

수정 2021.02.14 13:23

신동민 카카오페이 경영지원실 채용팀장·곽지혜 경영지원실 채용 담당자 인터뷰
신동민 카카오페이 경영지원실 채용팀장(댄)과 곽지혜 경영지원실 채용 담당자(헤일리). 사진=카카오페이
신동민 카카오페이 경영지원실 채용팀장(댄)과 곽지혜 경영지원실 채용 담당자(헤일리). 사진=카카오페이

[파이낸셜뉴스] 핀테크에 대한 소액후불결제 허용, 선불충전금 한도 상향 등을 앞두고 카카오페이가 2021년 상반기 경력직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사업 영역이 늘어나는 만큼 기존 금융권과의 영토 전쟁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는 것. 채용 규모는 이번 100여명. 이어 올해 안에 300명의 인력 충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최근 IT기업의 성지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페이에서 이들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신동민 경영지원실 채용팀장(댄)과 곽지혜 경영지원실 채용 담당자(헤일리)를 만났다.

Q. 국내에는 카카오페이 말고도 굵직한 핀테크 기업이 많다. 카카오페이만의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면?
헤일리 : 카카오페이는 대기업의 안정성과 스타트업의 역동성을 모두 갖춘 핀테크사다. 보통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조직이 작아 구성원 간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업무에 필수적인 인프라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 대기업은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으나, 수직적 위계구조로 인해 사업 계획을 정할 때 조직원의 의사가 배제되는 경우가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두 조직의 장점을 고루 갖췄다. 특정 인프라 시스템이 필요한 경우 모기업 카카오의 도움을 받는다. 인프라 구축 시간과 비용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동시에 팀별 계획을 정할 때는 팀원 모두가 의견을 낸 뒤 공통된 목표를 찾아 정하고 이에 따라 TF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Q. 조직 문화에 역동성이 있으려면 구성원 개개인의 높은 참여도가 전제돼야 할 것 같다. 실제로 그런 인재를 원하는지?
댄 : 맞다. 카카오페이는 자기주도성이 강한 사람을 원한다. 면접 때도 이와 관련한 질문을 한다. 예를 들어 개발자 면접에서는 살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자신이 기술로 해결해 본 경험이라든지, 나의 업무가 아닌데도 기여를 했던 경험, 협업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관련 경험 등을 질문해 지원자가 얼마나 일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파악한다.

헤일리 : 나아가 자기주도성이 없거나 탑-다운 업무방식에 익숙한 분은 이 조직에서 적응하기 힘들다. 실제로 대기업에서 이직했던 분 가운데 이곳에 온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본인에게 일을 시키지 않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백한 이도 있었다.

Q. 아무리 자기주도성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새로운 환경에 발을 들인 이들이 적응을 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카카오페이가 제공하는 별도의 적응 프로그램이 있는지
댄 : 카카오페이는 신규 입사한 크루들을 위해 ‘위클리 온보딩 프로그램’과 ‘먼슬리 온보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위클리의 경우 맥북 사용법부터, 협업툴인 아지트 이용법까지 실무적인 교육을 담당한다. 먼슬리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대표를 비롯한 각 경영진이 직접 회사의 지향점과 현황 등을 소개한다. 다만 실무를 알려줄 때도 별도 커리큘럼을 전달하진 않는다. 가장 이상적인 업무 적응 과정은 아지트에 올라온 글들을 보고, 특정 프로젝트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본인이 직접 제안하는 방식이다.

Q. 마지막으로 개발·비개발 직군 채용 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
헤일리 : 개발 직군 21개, 프로덕트 매니저(PM), 재무·회계, 마케팅, 디자인 등 비개발 직군 12개 부문에서 채용이 이뤄진다. 이번 상반기 채용 역시 직군 비율에 따라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댄 : 이번 채용이 경력직을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직군에 따라 실무 경험이 필수적인 건 아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의 경우 꼭 실무 경험이 없어도 프로젝트 경험 등 포트폴리오만으로 충분하다. 다만 네트워크 보완, 데이터 베이스 설계 엔지니어 등 인프라 관련 직군은 최소 1년 이상 실무 경력을 필요로 한다.
또 비개발 직군의 경우 실무 경험이 많은 분은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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