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이어 에볼라까지 유행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5 00:26

수정 2021.02.15 00:26

콩고민주공화국 북키부주 부템보의 만탄다 병원에서 11일(현지시간) 보건당국 직원이 출입하는 인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AP뉴시스
콩고민주공화국 북키부주 부템보의 만탄다 병원에서 11일(현지시간) 보건당국 직원이 출입하는 인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허덕이는 서아프리카와 중부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퍼지면서 바이러스 공포가 증폭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기니의 사코바 케이타 국가 보건 안전청장은 사망자 3명을 포함해 7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오늘 아침 연구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2013~2016년 기니에서 시작된 후 서아프리카를 휩쓸어 1만1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기니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나타난 것은 지난 1월말부터로 추정된다. 남동부 은제레코레에서 간호사 1명이 지난달 말 질병에 걸려 사망한 뒤 2월 1일 매장됐는데, 이 간호사의 장례식에 참여했던 이들 중 8명이 설사와 구토, 출혈 등 에볼라 감염 증세를 보였다.

감염 사례는 중부 아프리카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7일 콩고민주공화국 보건 당국은 비에나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지난 1일 에볼라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 중 이틀 후 숨졌다고 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옛이름인 자이르의 에볼라강 인근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첫 발견 이후 11차례의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이 있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전염되며 감기 증세를 동반한 고열과 내부 장기 출혈을 일으켜 환자를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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