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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쿠팡” 수혜주 상한가 직행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5 17:45

수정 2021.02.15 17:45

쿠팡 뉴욕증시 상장 소식에
동방·KCTC·KTH 등 급등
빅테크 커머스 재평가 기대
네이버·카카오도 사상 최고치
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후폭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직상장 소식이 전해진 후 첫날 열린 증시에서 쿠팡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한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쿠팡 수혜주로 꼽히는 동방, KCTC, KTH, 대영포장, 영풍제지, 한국전자홀딩스, 미래생명자원 등 관련주가 이날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동방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2300원(29.99%) 오른 9970원으로 마감하며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KCTC 주가는 29.88% 오른 6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에 14% 급등한 KTH 주가는 이날 29.87% 급등하며 1만2000원에 마감됐다.

동방은 2022년 12월까지 쿠팡의 물류전담 운송사 업무를 수행하고 종합물류기업인 KCTC 역시 쿠팡과 물류 및 창고 업무 제휴를 맺은 상태다.
KT의 자회사인 KTH는 쿠팡이 출시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쿠팡의 택배 수요가 부각되면서 대영포장, 영풍제지, 태림포장(9.68%), 대림제지(9.56%), 삼포판지(8.87%), 한국수출포장(7.46%) 등 골판지 관련주도 잇따라 급등했다.

한국전자홀딩스의 경우 100% 자회사인 케이이씨디바이스가 물류사업과 관련해 쿠팡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또 미래생명자원은 쿠팡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탐사'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으로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오텍(9.09%) 등이 쿠팡 관련주로 묶여 급등세를 보였다.

쿠팡의 미 증시 상장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1만9000원(5.18%) 오른 38만5500원으로 마감됐고 카카오 주가는 2.55% 상승한 50만2000원으로 마감, 50만원선을 넘어섰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은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들의 커머스 플랫폼 가지를 재평가할 기회"라면서 "쿠팡만큼은 아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의 커머스 부문의 외형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팡은 지난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PNG' 종목코드로 상장할 계획이며 보통주 수량과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상장에 필요한 절차를 거치면 대략 3월에 뉴욕증시에 데뷔할 것"이라며 "쿠팡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로 가정했을 때의 매출액과 기상장 유니콘 기업들의 매출액 추정치 기준 PSR(주가매출비율)로 미뤄봐 궁극적으로 약 60조원 안팎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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