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산업 개혁때 어머니 납치에도 꿋꿋이 개혁 추진한 강단 정평
[파이낸셜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가 15일(현지시간) 추대되면서 그의 이력에 관심이 쏠린다.
여성으로, 또 아프리카 출신으로 처음 WTO 수장 자리에 오른 오콘조이웨알라는 나이지리아에서 재무 장관을 역임하고 20년 넘게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재무·경제 전문가다.
WTO의 업무인 통상 분야 경험은 없지만 오랜 기간 국제기구에서 일한 만큼 정치력과 협상력이 강점으로 꼽혀왔다.
그는 197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MIT에서 지역경제개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국에서 재무장관을 두 차례(2003∼2006년, 2011∼2015년) 지냈고, 2006년에는 외무장관을 잠시 맡기도 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여성이 두 부처 장관을 지낸 건 그가 처음이다.
그는 또 25년을 세계은행에서 개발경제학자로 근무하며 국제무대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 2012년에는 세계은행 총재 자리를 두고 한국의 김용 전 총재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 국내에서도 이름이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당시 고배를 마신 그는 세계은행에서 총재 다음으로 높은 자리인 전무이사(managing director)로 재직하며 810억달러(약 89조원) 규모의 포트폴리오 운영을 관리·감독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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