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

99.9% 항균성 가진 마스크 필터 개발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부 이재석 교수팀
미세먼지 필터성능도 뛰어나 마스크 제작에 활용 기대
양성이온이 도입된 고분자를 전기방사해 나노섬유 원단을 제조하는 과정(왼쪽)과 제조된 나노섬유 원단의 SEM 사진(오른쪽). GIST 제공
양성이온이 도입된 고분자를 전기방사해 나노섬유 원단을 제조하는 과정(왼쪽)과 제조된 나노섬유 원단의 SEM 사진(오른쪽). G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영구 정전기력과 항균성 가진 필터를 개발했다. 이 필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마스크 제작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부 이재석 교수팀은 고분자에 양성이온을 부착시켜 영구적으로 정전기력을 갖는 고분자 필터 소재 및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항균성 필터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양성이온이 도입된 고분자를 전기방사를 통해서 나노섬유의 직경을 수백 나노미터 수준으로 제어해 나노섬유 원단을 만들었다. 나노섬유 원단은 뛰어난 항균성(99.90%)과 높은 필터 성능(98.5%/5.8mmH₂O)을 보였다.

이재석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마스크에 활용할 수 있는 영구적 정전기력과 항균력을 가진 새로운 소재의 필터를 개발했다"면서 "향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마스크 뿐 아니라 강력한 항균력을 갖는 마스크 제작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반 미세먼지 저감 마스크에 사용되는 필터는 폴리프로필렌을 이용해 부직포를 만들고 거기에 정전기력을 부여한다. 하지만 습기나 알코올, 유분입자, 탄소입자 등에 의해 정전기력이 쉽게 사라지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능성 고분자 소재는 양성이온이 고분자에 붙어있어 영구적으로 정전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실내의 미세먼지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휘발성 유기 물질이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환경에 맞춘 기능성 필터 소재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고분자에 붙어있는 양성이온은 항균성을 가지고 있어 필터가 습기 등에 노출돼도 박테리아의 번식을 방지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의 나노 응용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ACS 응용 나노 물질(ACS Applied Nano Materials)'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