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국제 구리값 급등... 8년만에 최고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6 18:17

수정 2021.02.16 18:17

지난 2015년 1월7일(현지시간) 칠레 벤타나스의 한 구리 제련소에서 인부가 작업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지난 2015년 1월7일(현지시간) 칠레 벤타나스의 한 구리 제련소에서 인부가 작업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국제 구리 가격이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증가하면서 이것이 글로벌 경제 회복을 도울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 상승과 달러 약세가 가격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한주 동안에만 런던 금속 선물 시장에서 구리 가격은 5.3% 상승한데 이어 15일(현지시간)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2012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과 중국이 공휴일로 인한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파이프와 전선의 주재료인 구리 가격은 장중 전거래일 대비 1.0% 상승한 파운드(0.45kg) 당 3.8265달러(t당 8436달러)까지 올랐으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리 가격은 올해들어서만 8.8% 상승한 상태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

온라인 광물 전문 사이트인 마이닝닷컴은 보통 생산 활동이 둔화되는 중국의 춘제(설) 연휴 기간에 공장들 상당수가 계속 가동을 하면서 구리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자제로 이동 인구가 감소하자 춘제 연휴기간에도 중국의 공장 활동 규모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투자자들은 보고 있다.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등장이 변수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의 코로나 경기 부양책과 앞으로 더 예상되는 코로나 백신 승인 및 접종에 세계 경제가 회복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주 원자재 정보업체 마인라이프의 창업자 겸 애널리스트 개빈 웬트는 구리 가격은 여러 긍정적인 요소에 의해 움직인다며 여기에는 미국의 코로나 경기부양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 낮은 주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남미 주요 생산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올해 구리 생산 전망은 좋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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